이준영-신혜선
교권 추락, 학교 폭력, 학부모 갑질 등의 이슈 거리들을 골고루 다룬 '용감한 시민'. 감독은 "후련하게 봐주시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영화 '용감한 시민'(감독 박진표) 언론 시사회가 10월 1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영화 '용감한 시민'은 불의는 못 본 척, 성질은 없는 척, 주먹은 약한 척 살아온 기간제 교사 '소시민'이 선을 넘어버린 안하무인 절대권력 '한수강'의 악행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를 그린다.
신혜선은 유망주 복싱 선수에서 정교사가 되기 위해 불의를 참으며 사는 '소시민' 역을 맡았다. 이준영은 무에타이 경력자이자 학교 폭력을 저지르는 고교생 '한수강'으로 분했다.
신혜선
처음으로 액션에 도전했다는 신혜선은 "신혜선이란 사람이 도전할 수 있는 기회라 참여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스토리 상 제가 맡은 인물이 이중적인 면이 있는 캐릭터여서 재밌었다"면서도 "불의를 못 참는 친구인데, 현실 때문에 불의를 참을 수밖에 없는 이중적인 모습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됐다. 웹툰 원작이기도 했고, 만화적인 느낌이 있는 영화라 직설적으로 표현하려 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액션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하셨던 배우들에게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면서 "저도 제가 갖고 있는 근육, 몸 안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잘 되지 않는 걸 느꼈다. 액션 연기는 타고나는 게 아닌가 싶었다. '다시는 액션 연기를 하지 않겠다'고 이야기 했지만 카타르시스가 느껴졌다. 내가 아닌 극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나이 먹기 전에 한 번 쯤은 더 해보고 싶다. 다시 하면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준영
극중 학교 폭력을 저지르는 극악무도한 고교생 '한수강'으로 분한 이준영은 "고민이 많았다"며 실은 출연을 망설였다고 밝혔다.
"'한수강'이란 친구가 워낙 악하기 때문에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악역에 조금의 서사도 없이 설명할 시간을 주지 않는 형태여서다"라 설명했다.
이어 "캐릭터보다 작품이 전달하고 싶어하는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봤다. 그 점이 마음에 들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하며 "감독님께서 '넌 악마야' 라고 세뇌를 시키셨다. 감독님 덕분에 편안하게 '나는 악마다' 생각하고 촬영에 임했다"고 귀띔했다.
박진표 감독은 "악역 폼 미쳤다"고 이준영의 연기를 칭찬했다.
신혜선
한편, 박진표 감독은 최근 교권 추락, 학교 폭력 등의 문제들이 사회적으로 이슈 몰이 중인 가운데 개봉하는 것에 대해 "시기를 맞춘 거 아니냐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는데 제가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이 전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원작을 시나리오로 옮길 때는 2년 반 전이었다.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오래전부터 많이 나온 문제다. 다 알고 있지만 모른 척했을 뿐이고 지금 막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하며 심각하게 느껴지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영화에서 학교 폭력, 교권 추락, 학부모 갑질 문제 등을 다루지만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면서 "웹툰을 영화화한 것이니 그냥 후련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5일 개봉.
[뉴스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