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환율은 27일 미국 물가 관련 지표 둔화로 장기금리가 저하하면서 미일 금리차 축소에 엔 매수, 달러 매수가 선행해 1달러=150엔대 전반으로 올라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50.30~150.32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16엔 상승했다.
26일 발표한 7~9월 분기 미국 개인소비 지출(PCE) 물가지수는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지수가 전기 대비 연율로 2.4% 상승했다. 신장률이 4~6월 분기 3.7%를 하회, 인플레 감속세를 이어갔다.
미국 장기금리는 4.84%까지 내려간 채 마감하면서 엔 매수, 달러 매도를 불렀다.
다만 엔화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다. 7~9월 분기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로 4.9% 증가했다.
시장 예상 4.7%을 웃돌아 미국 경기의 견실함을 확인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고금리를 장기에 걸쳐 유지한다는 관측이 커진 게 엔화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52분 시점에는 0.12엔, 0.07% 올라간 1달러=150.34~150.35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1달러=150.35~150.45엔으로 전일 대비 0.25엔 하락 출발했다.
앞서 26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3거래일째 내려 25일 대비 0.20엔 떨어진 1달러=150.35~150.45엔으로 폐장했다.
7~9월 분기 미국 GDP 증가율이 시장 예상을 상회함에 따라 엔 매도, 달러 매수를 부추겼다.
하지만 미국 장기금리가 저하함에 따라 미일 금리차 축소로 엔화 추가 하락을 제약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유로에 대해 내리고 있다. 오전 9시51분 시점에 1유로=158.75~158.77엔으로 전일보다 0.04엔 하락했다.
달러에 대해서 유로는 상승하고 있다. 오전 9시51분 시점에 1유로=1.0560~1.0562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12달러 올랐다.
유럽중앙은행(ECB)이 26일 기준금리 인상을 보류하기로 결정했지만 미국 금리 저하에 따른 달러 매도 압력이 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