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 시각)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신화통신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개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병력을 동원해 가자지구를 급습했다.
26일(현지 시각) ‘알 아라비야’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운영하는 군 라디오(Army radio) 방송은 이스라엘군이 밤새 탱크와 보병을 동원해 가자지구에서 이례적으로 광범위한 지상 공격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방송은 “이번 공격은 지난 7일 개전 이후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작전 중 가장 규모가 크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은 가자지구 내 하마스 기지를 목표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IDF는 “탱크와 보병은 다수의 테러분자와 기반시설, 대전차 미사일 발사 진지를 표적 공격했다. 그 병사들은 임무를 마치고 해당 지역에서 나와 이스라엘 영토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또 “이번 작전 가자지구 깊은 곳까지 이루어졌다. 다음 단계(지상전)을 위한 준비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가자지구를 둘러싸고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킨 이스라엘군은 지난 22일부터 산발적으로 제한적 지상 작전을 벌여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TV 연설에서 “우리는 지상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말할 수 없지만, 시점은 전시내각의 만장일치 합의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미국이 이스라엘에 지상군 투입 연기를 요청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관리들을 인용, 바이든 행정부가 가자지구 지상전을 수일 동안 연기해달라고 이스라엘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