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란트 국방장관 27일 지상작전 언급하며
"새로운 명령 나올 때까지 작전 계속된다"
28일 가자지구 가자시티에 있는 건물들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돼있다. 가자시티=AP 연합뉴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28일(현지시간) 말했다. 전날 하마스 주둔지인 가자지구에 개전(지난 7일) 이래 최대 규모의 공습을 퍼부은 것과 관련해서다. 이러한 발언은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겠다는 예고로 풀이된다.
이스라엘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요아브 장관은 28일 발표한 성명에서 "어젯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지상, 지하를 공격했다. 가자지구 땅이 흔들렸다. 군대에 분명히 명령한다. 새로운 명령이 나올 때까지 작전은 계속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27일 밤 장시간에 걸쳐 가자지구에 대한 공중 폭격과 포격, 탱크 사격 등을 퍼부었다고 미국 CNN방송 등은 전했다. 요아브 장관이 언급한 '새로운 단계'는 이러한 대규모 작전이 더 큰 작전의 '예고편'에 불과하다는 의미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그간 야간에 지상전을 펼친 뒤 철수하는 식으로 공격을 가했지만, 27일 밤부터는 일부 군대를 가자지구 북부에 주둔시켰다고 발표했다. 다니엘 하가리 IDF 대변인은 28일 "이스라엘군이 어젯밤 가자지구 북부에 진입했고 군인들은 아직 지상에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이 공식적인 '전면전'을 선포한 상태는 아니다. 하가리 대변인은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매우 의미 있는 정도로 강화하고 있다"면서도 "이번 지상작전 확대가 공식적인 지상 침공은 아니다"고 말했다. 알렉산데르 벤 즈비 주러시아 이스라엘 대사도 이날 러시아 타스통신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중·해상·육상에서 공격했다고 소개하며 "우리 군은 이를 소규모 작전이라고 부른다. 아직 대규모 공격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