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식량난에 유엔 구호물자 공급센터 탈취 잇따라
UNRWA "절망적 상황…시민 질서 무너진 신호"
인구밀도 높아진 남쪽…"공공서비스 부담 가중"
물자 부족에 공동체 파괴는 시간문제…긴장 고조

 

이스라엘이 ‘전쟁 2단계’에 돌입했다고 선언하면서 지상전을 확대하자 가자지구 내 주민의 인도주의적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그간 폭격 피해에 식량과 연료 부족 등으로 이미 ‘생지옥’인 상황이었는데 최근엔 국제기구가 운영하는 구호물자 공급센터를 습격하거나 탈취하는 등 임계점을 넘어섰다는 평가다.
 

가자지구 주민들이 28일(현지시간) 중부 데이르 알발라흐에 있는 유엔 물품 배분 센터에 난입해 물건을 꺼내가고 있다. (사진=연합)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가자지구 중부와 남부에 걸쳐 국제연합(UN)의 창고가 약탈당한 것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 230만명에게 물품 공급을 차단한 이후 현지 상황이 점점 더 절망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최대 국제기구인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전날 밀가루와 위생용품 같은 기존 생존 물품 등을 탈취당했다고 밝혔다.

토마스 화이트 UNRWA 책임자는 “몇 주간의 전쟁과 가자지구에 대한 포위 공격 이후 시민 질서가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걱정스러운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람들은 겁에 질리고, 좌절하고, 절망하고 있다”며 “가자지구에 인도주의 물자를 재보급하기 위한 제한적인 조치는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UNRWA의 구호품 창고에 침입한 수천 명 중 한 명인 압델 라만 알 카파르나는 “구호품도 식량도 물도 없는데 아무도 우리를 쳐다보지 않는다”며 “우리는 배고프고,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 세계에 우리를 봐달라고 호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자지역 북부에서 피난 온 옴 사메르도 “우리가 피신한 학교에서는 밀가루와 물도 없다”며 “우리는 그저 음식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가자지구 내 구호품 부족으로 공동체 파괴는 시간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줄리엔 투마 유엔난민기구 대변인은 “이미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난민들과 남부 지역 주민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면서 공동체간 폭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유엔 측은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반입하기 위해 이집트 라파 검문소가 열린 지난 21일 이후 약 117대 트럭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13대 수준이다. 투마 대변인은 “전쟁 전 가자지구에 하루 평균 500대 트럭이 들어온 것과 비교하면 부스러기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2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라흐 해변가에서 한 여성이 바닷물을 이용해 조리 도구를 세척하고 있다. (사진=연합)

 

 

또 유엔 구호기관은 구호품 전달 과정이 번거롭고 복잡한 검사 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스라엘 측이 하마스에 트럭에서 물품을 내리고 다시 트럭에 실어야 하는 과정을 거친다.

반면 이스라엘 측은 가자지구에 식량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집트에서 가자지구로 허용되는 인도적 지원의 양을 극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이 시작한 이후 가자지구 내 사망자는 8005명에 달한다. 이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이전에 벌인 4차례 전쟁에서 사망한 가자지구 주민의 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다.

아울러 가자지구 남부로 높아지는 인구 밀도도 문제다. 이스라엘군이 지상전을 확대하면서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이동하라고 거듭 경고했다. 이에 약 100만명 주민이 이스라엘의 거듭된 명령에 따라 가자지구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했다. UNRWA는 “가자지구의 대규모 이주로 인해 무너져가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1. "음식이 필요할 뿐"…폭격 맞은 가자, 생존 임계점 도달
    식량난에 유엔 구호물자 공급센터 탈취 잇따라 UNRWA "절망적 상황…시민 질서 무너진 신호" 인구밀도 높아진 남쪽…"공공서비스 부담 가중" 물자 부족에 공동체 파괴는 시간문제…긴장 고조 이스라엘이 ‘전쟁 2단계’에 돌입했다고 선언하면서 지상전을 확대하자 ...
    등록일: 2023.10.3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4
    Read More
  2. 中 여객기에 또 ‘행운의 동전’ 투척…이유는 안전 기원 [여기는 중국]
    중국에서 ‘안전한 여행’을 기원한다며 항공기 엔진에 동전을 던지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자료사진 중국에서 ‘안전한 여행’을 기원한다며 항공기 엔진에 동전을 던지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29일 중국 현지 언론인 신원천바오(新闻晨报)에 따르면 29일...
    등록일: 2023.10.3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9
    Read More
  3. 드라마 ‘모범택시’ 현실로…한국인 포함 조직원 600명 필리핀서 검거[여기는 동남아]
    필리핀에서 활동하던 다국적 범죄조직이 범죄에 사용한 장소 중 한 곳. 사진=필리핀 데일리 인콰이어러 악행을 저지르는 범죄자들을 직접 응징하는 내용의 드라마 ‘모범택시’ 속 한 장면이 현실에서 등장했다. AFP통신 등 외신의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
    등록일: 2023.10.3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4
    Read More
  4. "시총 3위였는데, 휴지 조각될 판"…카카오 개미들 '울분'
    사법 리스크 확산 어디까지…국민주에서 개미무덤 된 '카카오' 카카오, 에스엠 시세 조종 의혹에 창사 이래 최대 위기 200만명 달하는 소액 주주들, 주가 하락에 '분통' 증권가 "사법 리스크 불똥에 당분간 주가 반등 어려워"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등록일: 2023.10.3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6
    Read More
  5. [이·팔 전쟁] 지상전 결과에 '최장수 총리' 네타냐후 정치생명도 달려
    하마스 기습 '안보실패'에 여론 악화…승전 내세워 집권 연장 꾀할 듯 "평화협상 막으려 하마스 가자지구 장악 용인했다가 참사 초래" 비판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가자 외곽 군부대 방문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
    등록일: 2023.10.3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4
    Read More
  6. 이스라엘군 "하마스에 인질로 붙잡혔던 여군 1명 구출"[이-팔 전쟁]
    이스라엘 국방장관 "지상 작전 중요성 보여주는 증거" [AP/뉴시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은 30일(현지시간) 하마스에 인질로 붙잡혔던 여군 1명을 구출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이 제공한 사진에 오리 메기디시 이병(...
    등록일: 2023.10.3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4
    Read More
  7. “택시 타면 귀신 목격돼”...일본 마을 주민들 되레 한숨만 늘었다
    최근 폐가를 찾아 공포 체험하는 여행 상품이 인기를 누리는 일본의 한 마을에서 부작용도 함께 발생해 관심을 모은다. 일본 가나가와 현의 한 마을은 폐가에서 공포 체험을 하는 투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불법침입이나 소음공해 문제도 함께 발생해 ...
    등록일: 2023.10.3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
    Read More
  8. “나체로 끌려간 여성 참수당했다”…‘짐승같은 인간’ 분노한 이스라엘 대통령
    이스라엘 남부 음악축제에 참가했다 의식을 잃은 채 반나체 상태로 트럭에 실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20대 독일계 이스라엘인 여성 샤니 룩(22)이 결국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이스라엘 남부 음악축제에 참가했다 ...
    등록일: 2023.10.3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8
    Read More
  9. 두살 여아는 유기견에 물려 사망했는데…“잘못없다” 대만 여배우, 논란
    최근 중국에서 ‘개물림’ 사고로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대만 여배우 천차오언이 유기견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 비난을 받고 있다.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최근 중국에서 ‘개물림’ 사고로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대만 여배우 천차오언이 유기견을 옹호하는 발언...
    등록일: 2023.10.31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8
    Read More
  10. 가자 해변 진군하는 이스라엘 탱크…지상전 막 올랐다
    가자 북부 해변을 따라 진격하는 이스라엘방위군(IDF) 기갑부대 모습.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대한 전쟁 2단계를 선포하고, 본격적인 지상전을 시작한 가운데 가자 북부 해변을 따라 진격하는 이스라엘방위군(IDF) 기갑부대의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29일(현지시...
    등록일: 2023.10.30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78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187 ... 448 Next
/ 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