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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난에 유엔 구호물자 공급센터 탈취 잇따라
UNRWA "절망적 상황…시민 질서 무너진 신호"
인구밀도 높아진 남쪽…"공공서비스 부담 가중"
물자 부족에 공동체 파괴는 시간문제…긴장 고조

 

이스라엘이 ‘전쟁 2단계’에 돌입했다고 선언하면서 지상전을 확대하자 가자지구 내 주민의 인도주의적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그간 폭격 피해에 식량과 연료 부족 등으로 이미 ‘생지옥’인 상황이었는데 최근엔 국제기구가 운영하는 구호물자 공급센터를 습격하거나 탈취하는 등 임계점을 넘어섰다는 평가다.
 

가자지구 주민들이 28일(현지시간) 중부 데이르 알발라흐에 있는 유엔 물품 배분 센터에 난입해 물건을 꺼내가고 있다. (사진=연합)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가자지구 중부와 남부에 걸쳐 국제연합(UN)의 창고가 약탈당한 것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 230만명에게 물품 공급을 차단한 이후 현지 상황이 점점 더 절망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최대 국제기구인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전날 밀가루와 위생용품 같은 기존 생존 물품 등을 탈취당했다고 밝혔다.

토마스 화이트 UNRWA 책임자는 “몇 주간의 전쟁과 가자지구에 대한 포위 공격 이후 시민 질서가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걱정스러운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람들은 겁에 질리고, 좌절하고, 절망하고 있다”며 “가자지구에 인도주의 물자를 재보급하기 위한 제한적인 조치는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UNRWA의 구호품 창고에 침입한 수천 명 중 한 명인 압델 라만 알 카파르나는 “구호품도 식량도 물도 없는데 아무도 우리를 쳐다보지 않는다”며 “우리는 배고프고,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 세계에 우리를 봐달라고 호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자지역 북부에서 피난 온 옴 사메르도 “우리가 피신한 학교에서는 밀가루와 물도 없다”며 “우리는 그저 음식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가자지구 내 구호품 부족으로 공동체 파괴는 시간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줄리엔 투마 유엔난민기구 대변인은 “이미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난민들과 남부 지역 주민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면서 공동체간 폭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유엔 측은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반입하기 위해 이집트 라파 검문소가 열린 지난 21일 이후 약 117대 트럭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13대 수준이다. 투마 대변인은 “전쟁 전 가자지구에 하루 평균 500대 트럭이 들어온 것과 비교하면 부스러기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2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라흐 해변가에서 한 여성이 바닷물을 이용해 조리 도구를 세척하고 있다. (사진=연합)

 

 

또 유엔 구호기관은 구호품 전달 과정이 번거롭고 복잡한 검사 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스라엘 측이 하마스에 트럭에서 물품을 내리고 다시 트럭에 실어야 하는 과정을 거친다.

반면 이스라엘 측은 가자지구에 식량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집트에서 가자지구로 허용되는 인도적 지원의 양을 극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이 시작한 이후 가자지구 내 사망자는 8005명에 달한다. 이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이전에 벌인 4차례 전쟁에서 사망한 가자지구 주민의 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다.

아울러 가자지구 남부로 높아지는 인구 밀도도 문제다. 이스라엘군이 지상전을 확대하면서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이동하라고 거듭 경고했다. 이에 약 100만명 주민이 이스라엘의 거듭된 명령에 따라 가자지구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했다. UNRWA는 “가자지구의 대규모 이주로 인해 무너져가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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