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 '글렌우드 캐번스 어드벤처 파크' 홍보용 사진.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글렌우드 캐번스 어드벤처 파크 홈페이지〉
미국 콜로라도의 한 놀이공원에서 총과 폭발 장치로 무장한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3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28일 오전 글렌우드 스프링스에 있는 놀이공원 '글렌우드 캐번스 어드벤처 파크'의 여자 화장실에서 자해한 총상을 입은 20세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건 놀이공원 개장을 앞둔 아침 시간이었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전날 놀이공원이 폐장한 후 몰래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방탄복과 방탄 헬멧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반자동 소총과 반자동 권총으로 무장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두 무기 모두 탄창이 장전돼 있었습니다. 또 여러 개의 사제 폭발 장치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의도했던 계획을 모두 실행하지 못한 것은 정말 다행이다. 그가 보유하고 있던 무기, 탄약, 폭발 장치의 양을 봤을 때 엄청난 피해를 입었을 수 있다"면서 "수많은 사람이 죽거나 다치는 등 지역사회에 큰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놀이공원은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는 산꼭대기에 있습니다. 만약 사고가 났다면 대응이 어려워 피해 규모가 더 컸을 수도 있습니다.
경찰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겪었다면 피해자들을 산 아래로 내려오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초기 대응이나 구조와 도움 요청조차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시관실은 현장 조사와 부검 결과,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남성이 발견된 화장실 벽에는 '나는 살인자가 아니다. 나는 단지 동굴에 들어가고 싶었다'는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 글이 남성과 연관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경찰은 당국과 함께 남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