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6월3일(현지시간) 대만해협에서 미국 이지스 미사일 구축함 정훈(USS Chung-Hoon) 앞을 중국 해군함이 가로지르고 있다. 2023.09.10
미국 이지스 구축함과 캐나다 호위함이 중국과 대만이 대치하는 민감한 대만해협을 다시 통과했다고 중앙통신과 연합보(聯合報) 등이 2일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해군 7함대 발표를 인용해 이지스 미사일 구축함 라파엘 페랄타와 캐나다 미사일 호위함 오타와가 전날 밤 대만해협을 남쪽에서 북쪽으로 항행했다고 전했다.
제7함대는 구축함 라파엘 페랄타와 호위함 오타와가 자유항행 공해인 대만해협을 정례적인 항행을 통해 지났다며 국제법에 부합해 진행했다고 공표했다.
이들 군함은 대만해협을 항해하면서 어떤 연안국의 영해에 진입하지 않았다고 제7함대는 강조했다.
미국 해군 당국은 이번 대만해협 통과가 특별한 의미도 도발적인 목적도 없다며 "자유롭게 열린 인도 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과 동맹의 의지를 보여줄 뿐"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미군은 미국과 캐나다의 해상협력이 안전하고 번영하는 지역에 대한 핵심 조치라면서 모든 국가의 항공기와 선박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어떤 해역과 공역을 항해하거나 비행할 수 있다고 거듭 천명했다.
대만 국방부는 미국과 캐나다 군함 2척이 대만해협을 항행하는 걸 감시했다며 주변 해공역에서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중국군 동부전구도 성명을 내고 미국과 캐나다 군함이 대만해협을 지났다고 확인하면서 해공 병력을 동원, 이들 군함 이동 전과정을 추적 감시하고 법과 규칙에 의거해 대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부전구는 고도의 경계태세를 유지했다면서 국가주권의 안정과 지역 평화안정을 결단코 수호하겠다고 언명했다.
미국과 캐나다 군함은 지난 8월에도 대만해협을 항행해 중국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앞서 미국 해군은 6월 이지스 미사일 구축함 정훈이 대만해협을 항행하던 중 중국 군함이 접근하는 동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중국 군함은 캐나다 군함과 연합훈련을 펼치는 정훈함에 140m까지 다가서는 도발 행위를 감행해 미국이 위험천만한 행동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중국군 대응이 완전히 합리적이고 합법적이라며 안전한 행동이라고 강변하는 신경전을 펼쳤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