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헤즈볼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제한된 범위에서 참여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전면적으로 개입할 태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알자지라 보도에 따르면 레바논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이 지난 10월 7일 하마스 공격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시아파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의 3일 연설을 앞두고 몇 시간 째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레바논에 있는 일단의 헤즈볼라 테러단체의 목표물들을 공격했다"라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국경을 넘나들며 간헐적인 공격을 벌여 왔으나 이번 공격은 2006년 전면전 이후 가장 치명적이고 대규모 공격이라고 덧붙였다.
헤즈볼라는 국경에 연접한 이스라엘의 19개 진지를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했다. 이란이 지우너하는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3일 15시 30분(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유도미사일과 포탄 포격 및 다양한 무기들을 동원해 국경선에 펼쳐져 있는 이스라엘 군사 기지들을 공격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또한 헤즈볼라의 광범위한 공격에 대응 전투기와 헬리콥터로 응사했다고 밝혔으며 이스라엘 응급의료팀의 마겐 데이비드 아돔은 레바논 국경 인근의 이스라엘 마을 키랴트 슈모나에 대한 잇따른 로켓포 공격으로 2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한편 레바논 헤즈볼라의 최고 책임자인 하산 나스랄라는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3일 연설을 할 예정이다. 레바논인들은 재앙적 분쟁에 대한 두려움으로 몇 주 동안 동요하며 그의 입만 애타게 바라보고 있었다.
일부에서는 그의 발언이 전쟁 확대 가능성을 알리는 신호가 될 것으로 보고 금요일 이후의 계획(일정)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연설은 헤즈볼라가 전사자들을 기리기 위해 소집한 집회에도 동시 생방송 될 예정이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백악관은 헤즈볼라의 본격 참전이 우려된다고 밝혔으나 존 커비 국가안보 대변인은 3일 브리핑에서 "헤즈볼라가 전면전을 치를 준비가 되어 있다는 구체적인 징후는 없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헤즈볼라는 지난 2일 지대공 미사일을 이용해 이스라엘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며칠 만에 두 번째로 발생한 사건이다.
조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