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확대·비용 절감 등 '성장 가속화' 계획 발표
"'재창조 전략' 진행 예정보다 빨라…매출·효율성 견인"
스타벅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매장을 5만5000곳으로 늘리고, 3년간 30억 달러를 절감하겠다고 2일(현지 시각) 밝혔다. ⓒ연합뉴스
세계적인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가 2일(현지 시각) 전 세계 매장을 확대하고 비용을 대폭 절감하는 내용의 '성장 가속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스타벅스는 2030년까지 신규 매장을 1만7000곳 추가해 전 세계 매장을 5만5000곳으로 늘리고, 3년간 30억 달러(4조원)의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의 현재 매장 수는 3만8000곳이다. 5만5000곳으로 매장을 늘리기 위해서는 신규 매장을 1만7000개 추가해야 한다. 이미 1만8000곳에 달하는 북미 지역 매장을 2000곳 늘리고, 북미 이외 지역 매장 수를 1만5000곳 늘리기로 했다.
또 3년간 글로벌 입지를 넓히면서 3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계획이다. 10억 달러는 매장의 효율성 개선을 통해 아끼고, 나머지는 판매 상품의 원가를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바리스타들의 임금은 인상하기로 했다. 2025년도 회계연도 말까지 시간당 임금을 2020년 회계연도의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앞서 스타벅스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3분기(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매출은 93억7000만 달러(12조4995억원)로 1년 전보다 11.4%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92억9000만 달러를 뛰어 넘은 수치다. 주당 순이익은 1.06달러(1414원)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0.97달러보다 높았고, 1년 전 0.76달러보다도 개선됐다. 3분기 실적 등에 힘입어, 이날 뉴욕 증시에서 스타벅스 주가는 전날보다 9.48% 상승 마감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9월 실적 악화와 주가 급락을 극복하기 위한 '재창조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매장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2025년까지 25억~30억 달러를 투자하고, 북미 매장과 중국 매장 수를 늘려 핵심 시장인 북미와 중국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 세계 매장 수 4만5000곳을 목표 삼아 매장을 적극적으로 확장할 것이며, 매장 내 자동화 비중을 높이고 디지털 주문 방식을 다양화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월가에서는 스타벅스의 전략이 무리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지만, 스타벅스는 올해 전 세계 매장을 5만5000곳으로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사세를 더 적극적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랙스먼 내러시먼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9월 발표한 회사의 '재창조 전략'이 예정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매출과 효율성을 모두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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