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전방위적 공세에 나선 가운데 육군·해군·공군 전력을 모두 동원해 군사작전을 확대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상공에 조명탄을 터트리고 맹폭을 가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오전 가자지구 중심부 가자시티와 북부 등 5개 지역에서 교전을 이어갔다. 특히 가자지구 서부에 병력을 집중하고 있다. IDF는 공중과 해상, 육상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을 향해 화력을 집중하고 있고, 하마스도 대전차 미사일을 동원한 발포에 나서고 있다.
지난 밤에는 가자시티 인근 알 쿠드스 병원을 중심으로 이스라엘의 공습이 집중돼 환자와 의료진 등 1만4000여명이 병원에서 대피했다. 병원 측은 "주변 도로가 모두 훼손돼 생명유지장치에 연결된 환자 8명은 이송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불과 병원 500m 밖에서 하마스가 격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IDF가 가자지구 북부로 나가는 길을 모두 통제하고 있어 주민들은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IDF는 앞서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경고한 후 지상작전 확대에 나선 바 있다.
한편 이스라엘은 레바논에 자리 잡은 친 이란 시아파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준동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IDF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북부 국경에서 고도의 경계태세를 갖췄다"며 "오늘과 며칠 안에 북쪽 국경을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