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시티 완전 포위…"48시간내 시가전 가능성"

by 민들레 posted Nov 0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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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AP/뉴시스] 1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전차들이 가자지구로 이동하고 있다. 이스라엘 지상군이 최근 며칠 동안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시설 300여 곳을 타격하는 등 강도 높은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2023.11.02.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기상전에 대항하는 '전쟁 2단계'를 선언한 지 9일 만에 가자시티를 완전히 포위했다. 현지 외신들은 48시간 내 본격적인 가자시티 시가전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브리핑으로 "우리 군은 가자시티를 완전히 포위하고, 둘로 분할해 '남 가자'와 '북 가자'로 바눴다"며 "골라니 연대 소속 정찰부대가 해안에 도착해 그곳을 점령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가자 북부의 민간인이 남부로 이동할 수 있도록 아직 인도적 통로를 열어놓고 있다"면서 "우리는 가자지구 북부와 가자시티를 공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현지 언론인 일간 하레츠는 이스라엘군이 향후 48시간 안에 가자시티 내에서 시가전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시가전의 목적은 도시로 숨어든 하마스 무장세력들을 찾아내고 지하 터널과 하마스의 군사, 민간 기관들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하마스의 완전한 추출이라는 목표 달성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데, 몇 달 혹은 1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스라엘군은 5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하마스의 지하 터널에 병사들이 들어갔다가 위험에 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외부에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파괴하는 전술을 쓸 예정이다. 하마스의 고위 인사들이 지하에 은신한 것으로 파악된 가자지구 최대 규모의 알시파 병원에 대한 공격 명령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지만, 군 고위 관리들은 기회가 생길 경우 병원에 대한 군사작전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남부 라몬 공군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인질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휴전은 없을 것이다. 이것(휴전)은 어휘집에서 완전히 삭제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우방과 적에게 이렇게 말한다. 그들을 물리칠 때까지 (지금까지 해오던 일을) 계속할 것이며 우리에게는 대안이 없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