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한때 인질 50명을 풀어주는 선까지 협상을 급진전시켰으나 현재는 지상전 국면에서 걸림돌이 속출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현지 시각 8일 보도했습니다.
아랍 및 서방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 협상은 지난달 후반 카타르의 중재로 급물살을 탔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지난달 27일 지상 공격을 개시하면서 이같은 협상도 중단됐고 이후 며칠 만에 가까스로 재개되긴 했으나 현재까지 안갯속 형국이라고 당국자들은 전했습니다.
당시 협상은 하마스가 인질을 최대 50명 풀어주되 이스라엘이 폭격을 일시 중단한다는 게 골자였습니다.
NYT는 협상이 이스라엘이 지상전에 돌입하기 바로 며칠 전까지 이어지면서 "거의 타결될" 분위기였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앞서 예고해 온 지상 공격을 며칠 미루면서 협상이 타결되도록 시간적 여지를 남겼으나 협상이 지지부진해지자 하마스가 군사적 압박에 굴복할 것이라는 판단에서 지난달 27일 지상 공격을 결정했다는 후문입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최근 NYT에 보낸 글에서 "인질과 실종자 귀환 없이는 교전 중단도 없을 것"이라며 "인질을 구하는 유일한 길은 이스라엘이 지상 작전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7일 하마스 기습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에서 붙잡혀간 인질은 군인과 민간인을 포함해 약 240명 입니다.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