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동안 총 4건 공격 발생…드론·폭발물 사용
이·팔 분쟁 후 이란 지원 받는 '저항의축' 속속 개입
2014년 11월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에 위치한 미 공군 기지인 '알 아사드' 앞 초소에서 이라크군 장병들이 방문 차량을 검문하는 모습. 2014.11.11.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미군이 하루 동안에만 총 4건의 공격을 받았다. 두 달째를 맞이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분쟁으로 중동 지역의 전운이 짙어지는 모양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익명을 미국 관리를 인용해 이번 공격으로 미군 3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날 아침 이라크 북부 모술댐 인근에서 미군 주도의 연합 호송대가 사제 폭발물(IED)의 표적이 됐지만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관련 소식통들 밝혔다. 순찰에 이라크 대테러 부대가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차량 1대가 파손됐다.
또 바그다드 서쪽 알아사드 공군기지에서 미군과 연합군을 겨냥한 드론 공격이 있었지만, 목표물에 도달하기 전 격추돼 사상자나 시설물 피해는 없었다고 미군 관계자가 밝혔다.
미군과 국제연합군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북부 아르빌주의 알 하리르 공군기지에서도 드론 한 대가 발사됐지만 목표물에 도달하기 전에 격추됐다고 보안 소식통이 전했다.
다만 이라크 쿠르디스탄 대테러 서비스는 성명에서 알 하리르 공군 기지에 대한 드론의 공격으로 연료 저장소 중 한 곳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기지에서 지난달 20일에 이미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대피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발발 후 이란을 중심으로 레바논 헤즈볼라나 시리아, 이라크 무장세력, 예멘 후티 반군 등 '저항의 축'이 이스라엘과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달 7일 전쟁 발발 이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미군과 연합군이 최소 40회 이상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군 56명이 외상성 뇌손상(traumatic brain injury) 등의 부상을 당했으며, 이후 모두 임무에 복귀해다.
미국은 공격의 배후로 이란의 지원을 받는 단체를 지목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은 공격을 감행한 단체가 자신의 의지로 공격을 감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민병대는 미국이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한 미국을 겨냥한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공격은 미군이 전날 시리아 내 이란 연계 군사시설을 타격한 직후 발생했다. 미 국방부는 8일 성명에서 미군 전투기들이 시리아 동부의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그 대리 세력의 시설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