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30년전 일본과 맺었던 비핵화와 관련된 협정의 일방적 파기를 선언했다고 NHK방송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9일(현지시간) 비핵화와 관련된 일본 정부와의 협정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가운데). AFP연합뉴스 |
해당 협정은 소련 붕괴 후인 1993년 10월 핵비확산, 환경문제 등의 해결에 협력하기로 하고 맺어졌다. 협정 체결에 따라 일본은 자금, 기술 지원을 통해 퇴역 후 러시아 극동지역에 방치된 원자력잠수함의 해체 작업을 실시했다.
NHK는 “러시아 측이 이런 결정을 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일본이 미국, 유럽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제제를 이어가면서 양국 관계가 악화된 것이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