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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위안 짜리 중국 위안화와 100달러 짜리 미국 달러 지폐. EPA연합뉴스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이 될 수 있을까. 전 세계가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질문이다. 몇 년전까지만해도 이 질문의 답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지만, 현재 전문가들은 엇갈린 답변을 내놓고 있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는 13일(현지시간) 각 분야 전문가 35명에게 ‘중국 경제가 궁극적으로 국내총생산(GDP)에서 미국을 앞설 것’이라는 데 동의하는지 여부를 물었다. 조사 결과 동의한다는 응답이 15명,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13명으로 팽팽히 맞섰다. 7명은 중립적 입장을 밝혔다. 세부적으로 보면 중국 경제가 미국을 앞설 것이라는 데 ‘강력히 동의한다’는 전문가는 6명, ‘동의한다’는 전문가가 9명이었다. 1명은 ‘강력히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12명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과거 중국 경제가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데 이견을 표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이르면 2030년 안에 중국 GDP가 미국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코로나19를 거치며 중국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면서 서서히 전망이 바뀌고 있다. 중국 명목 GDP가 2028년에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던 일본경제연구센터는 2021년에 이 시기를 2033년으로 수정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035년까지도 추월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유닛(EIU)은 지난 6월 중국 GDP가 미국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을 1년 전 전망보다 7년 늦은 2039년으로 추산했고, 블룸버그 이코노믹스(BE)는 지난 9월 중국 경제가 당초 예상한 2030년대 초반보다 더 늦은 2040년대 중반에나 미국을 추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들어 이런 전망이 많아지고 있는 데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지나 올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에도 중국 경제 회복과 성장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영향도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중국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5.0%에서 5.4%로 상향 조정했지만, 내년에는 성장률이 4.6%로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중장기적인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2030년에는 4.3%에서 3.5%로, 2040년에는 3.4%에서 2.8로 낮춰잡았다. 2020년 기준으로 중국의 GDP는 미국의 77.3%까지 올라갔지만, 지난해 비율이 70.7%로 낮아졌고 올해 상반기에는 64.5% 수준으로 떨어졌다.

포린어페어스 조사에 응한 전문가들도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것에는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앤드루 네이선 컬럼비아대 교수는 “경제 규모 자체가 거대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중국이 GDP 규모에서 미국을 앞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 러블리 피터슨연구소 선임연구원도 “현재 중국의 저조한 경제 성장에도 규모 면에서는 중국이 미국을 앞설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에스워 프라사드 코넬대 교수는 “법치와 민주주의 부재 등에 따른 제도적 취약성이 달러화에 대한 장기적인 위안화 절상을 제한하고 있다”며 “이는 궁극적으로 중국의 명목 GDP가 미국을 따라잡는 것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하마드 엘-에리안 케임브리지대 교수도 “세계 경제가 중국 경제에 순풍에서 역풍으로 돌아선 시기에 중국이 미국을 능가하려면 성장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개혁을 가속화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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