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원→26억원' 역대 최고가 찍은 '이 우표'…도대체 뭐길래?

by 민들레 posted Nov 1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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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시겔 옥션 캡처


단돈 24센트에 105년 전 발행된 희귀 미국 우표 한 장이 최근 뉴욕 경매에서 200만달러(약 26억원)에 낙찰돼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8일 뉴욕 로버트 시겔 옥션 갤러리에서 열린 경매에서 우표 수집가 찰스 핵(76)은 우표 수집가들 사이에서 '인버티드 제니'로 알려진 미국 우표를 200만달러(약 26억원)에 사들였다.

인버티드 제니는 미국에서 1918년에 발행된 액면가 24센트짜리 항공 배달 전용 우표다. 인버티드 제니는 제작 과정에서 우표 중앙의 비행기가 뒤집혀 인쇄돼 이른바 '에러 우표'다. 에러 우표는 검수 과정 등을 통해 파기돼야 하지만 인버티드 제니는 그중 100장 묶음이 시중에 유통됐다.

해당 우표는 항공 우편이 처음 시작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됐는데, 단 100장만 인쇄된 탓에 희귀성 또한 갖추게 됐다.

상징성과 희귀성을 모두 갖춘 이 우표는 TV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에 등장할 정도로 유명해졌다.

이번에 경매에 출품된 인버티드 제니는 시중에 유통된 100장 중 상태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경매에서 2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낙찰에 성공한 핵은 인버티드 부동산 개발업자로 지난 2018년에도 인버티드 제니 경매에 참여했지만 낙찰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2018년 경매에서 인버티드 제니의 낙찰가는 159만 달러(약 20억8000만원)였다.

핵은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부터 '우표의 성배'라고 불리는 이 우표에 눈독을 들여왔다"며 "미국 역사의 일부분인 이 우표를 보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