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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이코노미스트, 집권 2기 전망
 

/AFP 연합뉴스


‘2024년,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은 트럼프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옆 모습 실루엣을 담은 18일 자 표지를 온라인에 공개하면서 기사에 이 같은 제목을 달았다. 내년 세계 전망을 분석한 특별호에서 “트럼프는 (정치적) 보복, 경제적 보호무역주의, 극적이고 과도한 거래들을 거리낌 없이 추구할 것”이라며 “트럼프 집권 2기는 세계 각국의 의회와 (기업) 이사회를 절망으로 채우리라고 예상한다”고 했다. 이코노미스트의 이런 분석은 미 공화당 대선 주자인 트럼프가 민주당 소속인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는 가운데 나왔다. 미 대선은 내년 11월이다.

이미 트럼프를 한 번 경험한 세계가 그의 백악관 복귀 가능성을 불안하게 지켜보는 까닭은 다소 미숙하고 좌충우돌이었던 1기 때와 비교해 트럼프가 훨씬 전략적이고 노련한 모습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지금은 트럼프가 다시 (백악관) 집무실 문을 두드리는 위험한 순간”이라며 “‘MAGA’와 공화당원들은 이미 지난 몇 달 동안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를 계획하고 있고, 트럼프 2기는 트럼프 1기보다 훨씬 조직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MAGA(보통 ‘마가’라고 읽음)’란 트럼프의 선거 구호인 ‘미국을 더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의 앞글자를 딴 말로, 극렬 트럼프 지지자들을 가리킨다.

미 언론은 트럼프가 내년 대선에 승리하면 2017~2021년 집권 당시 보여줬던 주고받기식 동맹관, 보호 무역 주의, 인권 및 민주적 절차에 대한 경시 같은 성향을 더 과감히 드러내며 미국과 세계에 큰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쏟아내고 있다. CNN은 16일 “트럼프의 극단적인 집권 2기 의제가 행정부 권한의 전례 없는 행사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날 뉴욕타임스도 트럼프가 “집권 1기 때보다 극단적인 의제를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래픽=양진경


1기 때의 ‘학습 효과’로 트럼프는 베테랑 직업 관료 대신 충성파 ‘MAGA’ 위주로 내각을 채울 가능성이 크다. 극단적 정책들이 추진력을 더 얻을 수 있는 요인이다. 트럼프는 집권 1기 때도 주한미군 철수, 미국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탈퇴처럼 국제 정세를 완전히 뒤집어 놓을 정책들을 실행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존 켈리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 제임스 매티스 당시 국방장관 등의 만류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더 과격해진 트럼프 내각’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이스라엘·하마스 등 두 개의 대형 전쟁을 치르고 있는 세계를 큰 혼돈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는 미국이 유럽에 ‘피(군사력)’와 자금을 투입하는 것을 ‘나쁜 거래’라고 판단한다. 트럼프는 하루 만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고 나토를 파괴하겠다고 위협해 왔다”고 전했다. ‘한 회원국에 대한 공격을 모든 국가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NATO의 약속을 미국이 깰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만약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트럼프 집권은 중동 정세를 더 큰 혼란으로 몰아넣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현재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동시에 팔레스타인 주민 피해를 막기 위한 인도적 차원의 일시 휴전을 촉구하면서, 아슬아슬하게 균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는 중동의 분쟁이 격화할 위험을 아랑곳하지 않고 거리낌 없이 이스라엘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우방을 위해 돈 쓰기를 싫어하는 트럼프는 중국·대만 문제에 연루되는 것도 꺼려 한다. 트럼프는 지난 9월 NBC방송에 나와 ‘중국이 침공할 경우 대만을 방어할 것이냐’라는 질문에 “나는 말하지 않을 것이다. 답을 말하면 거저 주는 것이고, 바보들만 거저 준다”며 부정적으로 답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는 왜 작은 섬나라(대만) 때문에 미국이 핵무장한 강대국(중국)과 전쟁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국이) 대만을 포기하는 거래를 하는 데도 열려 있을 수 있다”며 “트럼프가 동맹을 돕지 않을 것이라 판단한 일본과 한국은 핵무기 자체 개발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2기 공약집의 초안 격인 ‘프로젝트 2025′ 보고서(헤리티지 재단 작성)엔 “한국이 (대북) 방어를 주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적혀 있다. 트럼프가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가 고립주의 외교로 동맹을 경시할 경우, 전세계 독재 국가들만 득을 보는 결과가 우려된다.

코로나 팬데믹의 후유증에서 간신히 빠져나오고 있는 글로벌 경제에도 ‘미국만을 우선한다’는 트럼프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는 지난 8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외국) 기업들이 미국에 와서 그들의 제품을 떠넘길 때 예를 들면 10%의 세금을 자동적으로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든 국가에 10%의 보편적 관세를 매기겠다는 것인데, 전문가들은 이런 정책이 세계 무역 전쟁을 촉발하고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2기’ 실현 가능성이 점점 커지면서 민주당에선 바이든이 아닌 다른 후보를 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퀴니피액대가 지난 9~13일 등록 유권자 15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 지지 성향 유권자의 58%가 “다른 후보가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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