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미국 저가항공사 제트블루의 한 항공 승무원이 기내 방송으로 승객 커플의 화해를 도운 일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9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한 승무원이 비행 중 한 남성 승객으로부터 연인과의 화해를 위해 기내 방송을 부탁받은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보스턴 출신의 항공승무원 베라는 비행 중 한 남성 승객으로부터 부탁을 받았습니다.
남성은 베라에게 "같이 비행기에 탄 여자친구가 (자신과 싸워) 매우 화가 났다"며 "비행이 끝날 때쯤 여자친구에게 사과하는 안내 방송을 (이벤트로) 해 줄 수 있느냐"라고 물었습니다.
이어 "가명을 사용해서 '사라야, 에릭이 너에게 정말 미안하대. 너와 좋은 주말을 보내길 기대하고 있대'라고 방송해 달라"라고 부탁했습니다.
이에 베라는 동료 승무원들과 상의해 남성의 부탁을 들어줬습니다.
이후 베라는 SNS를 통해 "이 부탁을 받았을 때 신기하고 귀여웠다"면서 "동시에 연인을 화나게 한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 "(방송을 들은) 승객들은 웃으며 재밌어한 반면, 어떤 동료는 심각한 일을 웃음거리로 만들었다는 이유로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라는 반응도 있었다"며 "상황과 사람에 따라 받아들이는 태도는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기내에서 듣는 사과 방송을 두고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일부 누리꾼은 "승무원이 재치 있게 기내 방송을 해 재밌었을 것 같다", "내가 저런 사과를 받는다면 바로 마음이 녹을 것"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이를 부정적으로 바라본 누리꾼은 "비행기에 탄 사람 모두가 개인의 연애사를 알 필요는 없다", "애인이 저런 식으로 사과하면 오히려 더 화가 날 것 같다" 등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