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안 듣는 공무원 싹 다 해고”…‘이 남자’ 돌아오면 벌어질 일은

by 민들레 posted Nov 20, 202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CNN, 트럼프 집권 2기 전망
불법 이민자들 즉각 추방하고
바이든에 법적 보복 나설수도

내년 11월 대선 전 여론조사서
트럼프, 바이든에 2~4%P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11월 대선에서 승리해 재집권하면 불법이민자를 대거 추방하고 말 안듣는 공무원들을 대량해고 하는 등 백악관 통제권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형사기소를 조 바이든 대통령 탓으로 돌리면서 법적인 보복도 시사했다.

CNN은 지난 17일 미 공화당 대선레이스에서 독주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서 민주당 유력 후보인 바이든 대통령을 누르고 집권 2기를 시작하면 취임 직후부터 백악관 권력장악력을 강화하는 전례없는 행정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를 들어 미 남부 국경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을 강화해 즉각 추방하고, 트럼프 행정부에 충성하지 않는 연방 공무원들을 해고하며,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보복조치 등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CNN은 “트럼프 계획에는 법무부에 대한 백악관 통제권 강화가 포함되어 있다”며 사법당국을 이용해서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정적을 수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무부를 겨냥해 “미국을 파괴하는 마르크스주의자 검사들을 해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또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도입 방침을 소개하면서 외국산 수입품에 일률적으로 10%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8일 아이오와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면 미 노동자 권익을 훼손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무역 분야 협정을 즉각 폐기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그는 IPEF가 과거 트럼프 행정부에서 탈퇴했던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2’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능한 공무원을 내보낸다는 취지로 연방 공무원들을 자유롭게 해고할 수 있는 권한을 스스로에게 부여할 가능성도 크다.

해리티지재단 등 보수 성향 싱크탱크들은 트럼프 집권 2기 청사진을 담은 ‘프로젝트 2025’를 진행하면서 각종 정책 아이디어와 참모 후보군들을 트럼프 캠프에 제안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CBS뉴스, CNN, 폭스뉴스, 마켓대 로스쿨, 퀴니피액대 등 주요 5곳의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2~4%포인트 지지율 차이로 앞서고 있다. 지난 80년간 대선을 1년 가량 앞둔 시점에서 현직 대통령이 평균 10%포인트 지지율 차이로 다른 후보들보다 앞섰던 현상과 이번에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념보다는 고령 논란과 경제 문제로 대선 초반레이스에서 고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