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테일러 스위프트 공식 엑스(옛 트위터) 캡처
잦은 말실수로 인해 수차례 고령 논란에 휩싸인 바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1번째 생일을 맞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유명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를 다른 가수와 혼동하는 일로 또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앞 마당인 사우스론에서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매년 진행하는 칠면조 사면 행사를 주최했다.
그는 칠면조가 백악관에 오기까지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했다면서 사면 대상으로 선정되는 게 "르네상스 투어나 브리트니의 투어 티켓을 얻는 것보다 더 힘들다고도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지금 (브라질에) 내려가 있다. 지금 브라질은 따뜻한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브라질에서 공연한 테일러 스위프트를 한때 인기 가수였던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헷갈린 것으로 보인다. 르네상스 투어는 또 다른 팝스타인 비욘세의 투어를 말한다.
한편 그는 칠면조 사면 행사가 올해로 76주년을 맞았다면서 "내가 첫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주면 좋겠다. 이에 대해 거짓말하기에는 내가 너무 젊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미국은 매년 11월 23일인 추수감사절에 온 가족이 모여 칠면조 구이를 먹는 전통이 있다.
사면 행사는 지난 1947년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칠면조협회에서 칠면조를 선물로 받으면서 시작됐는데 1963년 당시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이 칠면조를 "계속 살게 두자"며 '사면'했고 이후에는 백악관에서 칠면조를 받은 뒤 어린이농장에 풀어주는 게 관례가 됐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리버티'(자유)와 '벨'(종)이라는 이름을 가진 두 마리의 칠면조를 사면했다.
한편 이날 81번째 생일을 맞은 바이든 대통령은 "60이 되는 것은 쉽지 않다, 쉽지 않다"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