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에서 매물로 나온 주택. / 로이터
미국 주택 거래량이 10월 들어 1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리가 높고, 주택 가격이 오른 여파로 분석된다.
21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를 인용해 10월 미국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연율 기준 379만건으로, 전월보다 4.1% 줄었다고 보도했다. 2010년 8월 이후 최저치로, 10월 주택 매매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했다.
또한 미국의 기존 주택 평균 가격은 39만18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 올랐다. 1999년 이후 데이터를 분석하면, 10월 중 가장 높은 가격이다. 로렌스 윤 NAR 수석 분석가는 “재고 부족과 높은 모기지 금리로 인해 주택 판매가 저해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연 5.25∼5.50%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7월 금리를 마지막으로 인상했다. 연준은 다음 달, 금리 인상을 일시 중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금리는 여전히 높다.
그 영향으로 모기지 금리는 20년 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대출 상품인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지난달 8%대까지 올랐다. WSJ는 “모기지 금리가 10월 말부터 하락하고 있지만, 주택 구매자들은 올해 말까지 주택 구매 자체를 일시 중지하기로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