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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은정 기자]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제 44회 청룡영화상 레드카펫 포토월 행사가 열렸다. 배우 김혜수가 레드카펫을 밟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1.24 /[email protected]

배우 김혜수가 '청룡영화상'이 새겨진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는 '제44회 청룡영화상'이 진행됐다.

이번 '청룡영화상'의 진행은 배우 김혜수와 유연석이 맡았다. 특히 김혜수는 '제44회 청룡영화상'을 끝으로 청룡과의 30년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 상황. 이에 시상대에 오른 배우들은 수상의 영광을 김혜수에게 돌리며 그를 향한 경애심을 드러냈다.

유연석은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청룡영화상'의 진행을 맡게 돼 굉장히 기쁘다. 특히 오늘은 청룡의 여신 김혜수 선배님께서 청룡영화상을 이끌어오신지 30번째가 되는 날이다. 선배님과 함께 이런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그려나가게 돼서 굉장히 영광"이라고 인사했다.

이어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밀수' 고민시는 "'밀수'를 함께했던 모든 스태프분들, 선배님, 배우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오늘 김혜수 선배님이 '청룡영화제'를 진행한지 30주년 되는 너무나 소중하고 빛나는날 이렇게 한번 받을수 있다는 신인여우상을 제가 수상할수 있어서 너무 감사드린다. '밀수'라는 영화 속에서 옥분이가 춘자언니를 롤모델로 생각했던것처럼 저도 선배님께서 잘 닦아놓으신 멋진 길을 잘 따라갈수있는 좋은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너무 사랑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밀수'로 남우조연상을 받은 조인성은 '밀수' 팀에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마지막으로 누구보다도 제일 기뻐해주실 김혜수 선배님. 시간이 허락해 주신다면 마지막으로 선배님과 뜨거운 포옹 하고 돌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김혜수는 단상에서 내려와 조인성과 따뜻하게 포옹을 나누며 "지금까지도 많은것들을 보여줬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참 멋진 배우"라고 축하했다.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이병헌 역시 "권위라는게 자기가 만들려고 해서 권위가 생기는건 아닌것 같다. 오랜 시간동안 많은 사람이 인정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생기는게 권위가 아닌가 생각한다. '청룡영화상'이 이렇게 권위있는 위치에 오르고 시상식이 된것은 그 한가운데 김혜수라는 분이 30년을 한자리에서 너무 훌륭한 센스로 진행해왔기때문이 아닌가 싶다. 30년 긴 세월 너무 수고하셨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여우주연상을 받은 정유미는 "저에게 영원한 미스김 선배님 김혜수 선배님, 10년전에 선배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제가 계속 배우 일을 하고 있었을지 모르겠다. 이 자리에 지금까지 함께 있을 수 있는건 선배님 덕분인것 같다. 앞으로도 항상 응원하고 지금까지 너무 수고하셨고 언제 어디서든 항상 아름답게 계셔주시길 바란다. 선배님과 이 상 함께 나누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밀수' 제작사 강혜정 대표는 "누군가는 30년 전 처음으로 한 영화제를 책임지는 역할로 시작했을때 저는 영화를 잘 몰랐다. 근데 30년 뒤에 이렇게 매번 청룡영화상에서 그녀와 조우할수 있었던 건 개인으로서도 너무 영광스럽다. 영화인의 한사람으로서 앞서 너무 많은 분들께서 말씀주셨지만 혜수씨 그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다"고 인사했다.

시상식 말미에는 김혜수만을 위한 시상이 이루어졌다. 배우들을 대표해 무대에 오른 정우성은 "김혜수를 '청룡영화상'에서 떠나보내는건 오랜 연인을 떠나보내는 심정과 같이 느껴진다. 제가 이 자리에 오는 이유는 청룡의 여인 김혜수에게 보내는 영화인들의 연서를 전하기 위해서다. 30년이라는 시간동안 '청룡영화상'을 이끌어온 김혜수라는 사람을 어떻게 하나의 단어로 표현할수 있겠냐. 김혜수가 영화인들에게 주었던 응원, 영화인들이 김혜수를 통해 얻었던 위로와 지지. 영화인과 영화를 향한 김혜수의 뜨거운 애정이 있었기에 지금 이 자리에 '청룡영화상'이 있을수 있었다. 그녀가 함께한 '청룡영화상'의 30년은 '청룡영화상'이 곧 김혜수이고 김혜수가 곧 '청룡영화상'인 시간이었다. 영원한 청룡의 여인 김혜수에게 이 '청룡영화상'이라는 이름이 적힌 트로피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후 트로피를 건네받은 김혜수는 "그 어떤 상보다 특별히 값지고 의미있는 상"이라고 인사했다. 그는 "언젠가 그 순간이 있다. 그리고 바로 지금이 그 순간인것 같다. 일이건 관계건 떠나보낼땐 미련을 두지 않는다. 다시 돌아가도 그 순간만큼 열정을 다할수 없다는걸 알기때문에 지난 시간들에 대해 후회없이 충실했다 자부하기 때문이다. 우리 영화의 동향을 알고 그 지향점을 함께하고싶은 마음에서 시작한 '청룡영화상'과의 인연이 무려 30회, 햇수로는 31년이 됐다. 한편한편 너무나 소중한 우리 영화 그리고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이 자리가 제게도 배우로서 성장을 확인하고 한해를 마무리하는 그런 의미로 자리잡게 됐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배우 김혜수라는 사람의 서사에 '청룡영화상'이 함께했음에 감사하고 자부심을 느낀다. 앞으로도 '청룡영화상'이 많은분들과 함께 영화를 나누고 마음껏 사랑하는 그런 시상식으로 존재해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그동안 저와 함께 정룡상 시상식을 준비해주신 모든 관계자여러분 한분한분께도 감사드린다. 함께 진행해주신 제 파트너들, 그 배려 잊지 않겠다. 오늘 저의 마지막 '청룡영화상'을 함께해주신 유연석씨 너무 고맙다. 더불어 청룡영화상을 새롭게 맡아줄 진행자도 따뜻한 시선으로 맞이해주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사실 실수했다. 자꾸 입이 마르더라. 놓친것도 있었고 매년 실수도 많았는데 '청룡영화상'과 함께 저를 떠올려주신 모든 분들과 그동안 보내주신 여러분들의 박수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청룡영화상'의 진행자가 아닌 모습으로 여러분들을 만나게 될 제가 조금은 낯설더라도 이제는 매년 연말 생방송 앞두고 가졌던 부담을 내려놓고 22살 이후로 처음 맞이할 시상식 없는 연말을 맞이할 저 김혜수도 따뜻하게 바라봐달라. 1993년부터 지금까지 저와 늘 함께했던 청룡영화상 그리고 여러분과 함께한 모든 순간이 유의미했고 저에겐 큰 영광이었다. 고맙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제44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명단이다.

▲ 신인 남우상 : '화란' 홍사빈
▲ 신인 여우상 : '밀수' 고민시
▲ 신인 감독상 : '올빼미' 안태진 감독
▲ 단편영화상 : '과화만사성' 유재인 감독
▲ 최다관객상 : '범죄도시3'
▲ 각본상 : '다음 소희' 정주리
▲ 촬영조명상 : '올빼미' 김태경 홍승철
▲ 편집상 : '올빼미' 김선민
▲ 미술상 : '거미집' 정이진
▲ 기술상 : '더문' 진종현
▲ 음악상 : '밀수' 장기하
▲ 인기스타상 : 송중기, 김선호, 박보영, 조인성
▲ 남우조연상 : '밀수' 조인성
▲ 여우조연상 : '거미집' 전여빈
▲ 감독상 : '콘크리트 유토피아' 엄태화
▲ 남우주연상 :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병헌
▲ 여우주연상 : '잠' 정유미
▲ 최우수 작품상 : '밀수'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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