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인근 전선에서 우크라이나 제10 산악돌격여단 '에델바이스' 소속 대원들이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으로 불타는 버스 옆을 달리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겨울 추위가 시작되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전선에서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 AP=뉴시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가 한밤중 러시아의 대규모 드론 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드론 공격으로 인한 직접적 피해는 물론 우크라이나군이 격추한 드론 파편이 떨어지면서 추가 피해를 만들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가 25일(현지시간) 러시아 공습이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 드론 공격을 받아 피해가 속출했다고 로이터·AFP통신이 보도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이번 공격으로 11세 소녀를 포함해 5명이 부상을 입었고 도시 전역의 건물이 손상됐다"며 "추락한 드론 파편 때문에 어린이집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새벽 기습 공격을 가한 러시아 드론이 이란제 샤헤드 드론이며 이중 71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계속된 폭격과 대공 방어로 인해 부상자들과 건물 피해가 속출했다고 군은 전했다.
키이우는 지난 9월말부터 약 50일간 러시아의 공습이 멈췄으나 이달 11일 미사일 공격에 이어 2주 만에 또다시 드론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의 이같은 대규모 공격의 목표는 즉각 밝혀지진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 집중 공격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밤새 70대가 넘는 샤헤드 드론을 키이우에 보내 공격을 감행했으나 대부분이 격추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격이 러시아의 '고의적인 테러'라고 강력 반발했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