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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방글라데시 다카의 무그다 의과대학 및 병원에서 환자들이 뎅기열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역대 최악의 뎅기열에 시달리고 있는 방글라데시에서 뎅기열로 인한 사망자가 1500명을 넘어섰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26일(현지시간) 이날 기준으로 신규 뎅기열 환자 971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뎅기열 감염자는 총 3만8167명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보건부 산하 국립보건원(DGHS)에 따르면 뎅기열 환자 수는 10월에 6만7769명으로 최대를 기록한 후, 11월에는 지금까지 3만6992명의 환자가 감염됐다.

사망자 수는 11월의 250명을 포함해 총 1598명이다.

바이러스성 감염병인 뎅기열은 고열과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전염되며,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

전문가들은 올해 뎅기열이 유독 기승을 부리는 데에는 이상 고온과 함께 불규칙적이고 많은 비가 내리는 몬순이 길어졌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더 높아진 기온과 불규칙한 폭우로 우기가 길어져 뎅기열을 옮기는 에데스 모기가 번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CNN은 기후 위기가 심화되며 뎅기열, 지카, 치쿤구니야, 황열병과 같은 모기 매개 질병이 더 확산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인류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뎅기열은 방글라데시뿐만 아니라 여러 대륙의 국가들에서 기승을 부렸다. 아시아에서는 특히 스리랑카, 태국, 말레이시아에서 환자 수가 급증했으며, 남아메리카의 페루 역시 사상 최악의 뎅기열 감염률을 기록하며 올해 250여 명이 사망했다.

한편, 아직까지 국내에서 나타난 뎅기열 감염 사례는 없다. 지난 9월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한국인이 현지에서 뎅기열 감염으로 숨지는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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