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도 안되고 할 일은 없고…중국 청년들, 돈만 생기면 하는 짓

by 민들레 posted Dec 0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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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올해 복권판매 53% 급증
‘구직난’ 청년층 사행심리 확산


 

올해 중국의 복권 판매가 지난해보다 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올해 중국의 복권 판매가 지난해보다 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신문망이 30일 보도했다.

중국 재정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 누적 복권판매액은 4758억7600만 위안(86조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중국인 1인당 평균 복권 구매액은 약 340위안(6만1000원)이었다.

복권 판매가 늘어나면서 판매업체도 함께 증가해 올해들어 지난 10월까지 신규 등록 업체가 지난해보다 38% 늘었다고 중국신문망은 전했다.

이처럼 복권 판매가 급증한 것은 중국 경기 불황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 침체로 살림살이가 어려워지면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서민들이 ‘인생 역전’을 노리면서 사행심리가 확산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지난 6월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고치인 21.3%를 기록하는 등 구직난이 심각해지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탕핑족’, 부모에게 의존하는 ‘전업 자녀’ 등 청년층에서 요행을 노리는 복권 구매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한 복권 판매점 업주는 “최근 복권 구매자 상당수가 젊은 층”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기념일 등에 서로 복권을 주고 받는 ‘인증샷’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복권 판매가 두드러지게 증가한 것은 중국 경제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으로 회복도 여전히 멀고 험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회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