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 수감 중인 전청조가 언론사에 보낸 옥중 편지가 일부 공개됐다. [사진출처 = 궁금한 이야기 Y 영상 캡처]
펜싱 국가대표 출신인 남현희씨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씨(27)가 수십억대 사기 등의 혐의로 법정 구속되고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그가 옥중에서 언론에 보낸 편지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지난달 29일 채널A ‘강력한 4팀’은 전씨가 보낸 편지 5장 중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전씨는 편지에서 “저의 재판은 공개 재판으로 이뤄지겠죠? 저 잘못한 것도 맞고 죄도 인정하는데 너무…하…인정합니다”라고 썼다. 그는 이어 “지금 구치소 독방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영상 촬영이 되는 독방에서요”라며 “노란색 명찰을 달고서 주요 인물로서 관리 대상이라고 언론에도 나왔어서 그렇다더라고요”라고 했다.
전씨는 또 “가슴 수술 부위의 통증이 있고, 외부 진료를 요청했는데 의료과 선생님께서 저에게 본인은 사회의 물의를 일으켜서 보안상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라고 적었다.
채널A가 전청조의 옥중 편지 일부를 공개했다. [사진출처 = 채널A 보도 화면 캡처]
전씨가 작성한 ‘옥중편지’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최근 가족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접견 한번 와주면 좋겠다”면서 “많은 이들이 나에게 받은 배신감처럼 나 또한 똑같이 (남)현희에게 그러고 있다. 현희가 나한테 그래”라고 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부장 박명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형법상 사기·공문서위조·위조공문서행사·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전 씨를 구속 기소했다. 그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강연을 하며 알게 된 27명으로부터 30억78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전씨는 또 지난 6월 자신이 남성임을 증명할 목적으로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1’로 시작하고, 자신의 사진이 부착된 남성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피해자들에게 제시하는 등 공문서위조·위조공문서행사 혐의도 받고 있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