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정 아나운서가 공개적으로 남편의 마약 혐의를 고발하고 나섰다. MBC PD수첩.
남편을 마약 투약 혐의로 고발했던 한 아나운서가 역고소당했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마약 그리고 해결사들’이라는 주제로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강민정 아나운서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강씨는 직접 촬영한 남편의 영상을 공개했다. 오전 9시가 넘어서야 집에 들어온 남편 조모 씨는 몸을 가누지 못하는가 하면 만취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강씨는 남편의 사진을 보여주며 “딸아이 머리를 예쁘게 묶고 사진을 찍고 있는데 이렇게 알몸으로 있거나 아기들이랑 놀고 있는데 나와서 엎어져 있었다”고 했다.
강씨는 남편 친구 초대로 갔던 중국 상해에서 수상한 모습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뭔가를 피우고 호텔 욕실에서 쓰러졌다”면서 해외여행을 갈 때마다 이런 모습이 반복됐다고 했다.
강씨는 지난 2월 7일 남편 조모 씨를 경찰서에 마약 투약 혐의로 고발했다.
그는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남편의 물건들도 증거로 제출했다. 그러나 경찰은 액상 대마가 들어있던 파이프, 휴대전화 등을 증거로 인정하지 않았다.
또한 3개월이 지난 5월이 돼서야 남편이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변경된 수사관만 5명이라고 했다.
경찰은 지난 6월 불송치 결정으로 수사가 종료됐다.
하지만 강씨는 지연된 수사 기간 남편이 평소 하지 않던 제모와 염색을 하는 등 증거인멸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강씨의 시댁은 20년 넘게 골프장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재력가 집안이다. 남편의 매형은 검사다.
강미정은 시댁도 남편의 마약 문제를 알고 있었다며 “본가는 마약 하는 사실이 알려지면 회사도 문제가 생기고 공무원인 매형도 문제니 절대 외부에 걸리면 안 된다고 했다”고 했다.
남편의 법률대리인은 강미정을 고소했다고 밝히며 “강미정에 대해 두 건의 형사고소를 했다.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무고 등도 포함됐다”고 했다.
서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