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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호텔·항공료 '억'소리나게 비싸진 이유②

비싸도 잘 팔린다…배짱영업 가능한 日관광
반나절 875만원 좌석·하룻밤 959만원 숙박 매진
체험형 관광 원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주고객층
고사위기 몰렸던 대형 백화점도 매월 매출 기록
철도패스 두 배 올려도 외국인 관광객 몰려

 



일본 호텔·항공료 '억'소리나게 비싸진 이유①에서 계속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일본의 호텔 공급이 1.3배 늘었는데도 가격은 1.5배 가까이 뛰었다. 인력난에 신음하는 일본의 호텔들이 특별 할인행사로 무리하게 가동률을 올리기보다 단가를 높인 결과다. 일본을 찾는 외국인이 많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인구감소의 역습, 인력난은 일본의 관광정책마저 바꿔놓고 있다. '종업원이 부족해도 찾아오는 사람이 넘치니 배짱 영업하는 식당'. 현재 일본의 사정이 딱 이렇다. 무엇보다 일본의 배짱 영업이 잘 통하고 있다.
 



일본에서 가장 박력있는 축제 '아오모리 네부타마쓰리'에는 지난해부터 100만엔(약 875만원)짜리 박스석이 등장했다. 최대 8명이 지역 전통음식과 술을 즐기면서 바로 눈 앞에서 거대한 네부타(아오모리 지역 특유의 축제 차량)의 행진을 관람할 수 있는 특등석이다.

네부타 마쓰리가 아무리 유명하다지만 반나절 남짓 구경에 1000만원 가까운 거금을 쓰는 사람이 있을까 싶은데 올해 준비한 6석이 연일 매진됐다. 4명이 이용할 수 있는 20만엔짜리 박스석 16개도 전부 팔렸다.
 



일본 3대 축제 가운데 하나인 '교토 기온마쓰리'에는 좌석 한 개 가격이 40만엔인 프리미엄 관람석도 생겼다. 이 좌석 역시 84석 가운데 65석이 팔렸다. 에히메현 오즈시의 오즈성을 통째로 빌리는 '캐슬 스테이'는 1박에 110만엔(약 959만원)을 넘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끌고 있다.

터무니 없어 보이기까지 하는 가격대의 관광 상품들은 외국인 관광객과 부유층이 주고객층이다. 코로나19 이후 단순히 둘러보고 먹어보는 관광에서 체험형 관광이 인기를 끌면서 나타난 변화다.
 



도쿄 긴자의 고급 기모노 가게 '긴자모토지'에는 중국의 젊은 커플이 한자리에서 기모노와 오비 800만엔어치를 구입해 화제가 됐다. 미국에서 온 여성도 300만엔짜리 방문복을 제작했다. 모토지 게이타 긴자모토지 사장은 "10월 매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코로나19 이전보다 두 배 늘었는데 매출은 10배 이상 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나가노현 사쿠시의 300년된 양조장인 '기쓰쿠라주조'는 부지내에 '구라비토 스테이'라는 사케 제조 체험형 숙박시설을 운영한다. 8개 뿐인 방은 다다미 2.5~5.5조(畳) 크기다. 평수로 치면 작은 방은 1평이 조금 넘고 큰 방이래야 3평이 안되는 좁은 방이다. 그런데도 2박3일에 8만8000엔하는 프로그램의 예약이 내년 3월까지 다 찼다. 이 가운데 40%가 외국인이다.
 



코로나19로 고사위기에 몰렸던 대형 백화점을 살린 것도 외국인 관광객이다. 일본 최대 백화점 그룹인 미쓰코시이세탄홀딩스의 면세 매출은 2023년 7월 이후 2018년 기록한 사상 최고 기록을 매달 갈아치우고 있다. 10월 매출은 97억엔으로 2018년 같은 달의 1.4배에 달했다. 객단가도 1.6배 늘었다.

호소야 도시유키 미쓰코시이세탄 사장은 "2018년의 매출 기록이 중국 관광객의 싹쓸이 쇼핑 덕분이었던 반면 올해 매출 기록 행진은 명품 소비가 늘어난 덕분"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에는 신칸센 여행을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도 있었다. 일본 최대 철도회사인 JR그룹은 10월1일부터 외국인 관광객이 정해진 기간 동안 신칸센을 포함한 JR 열차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JR패스의 가격을 두 배 가까이 올렸다.

7일권의 경우 2만9650엔(JR지정 판매점·대리점 구매가)에서 5만엔으로, 21일권은 6만450엔에서 10만엔으로 가격이 대폭 인상됐다. 도호쿠 지역의 JR 열차를 5일간 무제한 탈 수 있는 JR이스트패스 가격도 2만엔에서 3만엔으로 50% 올랐다.

가격을 대폭 올렸어도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JR은 올해 매출 목표 200억엔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상반기 일본 최대 항공사인 ANA(전일본공수)홀딩스의 국제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배 늘었다. 반기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이다. 여행객 숫자는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의 60~70%에 머물러 있지만 항공권의 단가가 50% 오른 덕분에 쓸 수 있었던 기록이다.

인력난 때문에 항공사들이 인력을 늘리고 싶어도 쉽지 않지만 굳이 인력을 늘려가며 항공권 가격을 떨어뜨릴 이유도 없는 상황이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규모는 1조3904억엔으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7.7% 늘었다. 일본 호텔·항공료 '억'소리나게 비싸진 이유③으로 이어집니다.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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