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못 갚아 집 넘어가”…대기업 다니는 아빠가 아내·두 아들 살해

by 민들레 posted Dec 0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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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아파트 화재 사고…가장이 가족 살해 후 극단선택 추정
 

지난 1일 오후 울산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집 안에서 40대 여성과 10대 형제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화재가 난 울산 북구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와 두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40대 아버지가 가족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7시쯤 “학생이 등교하지 않았다”는 신고가 울산의 한 중학교로부터 접수됐다. 이에 경찰은 해당 학생이 사는 아파트로 출동했지만, 이 집 가장인 40대 남성 A씨가 문을 열어주지 않고 “자녀들이 집 안에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결국 경찰과 소방이 강제로 문을 개방하고 들어갔을 때 집 안에는 연기가 자욱했고, 방 안에는 A씨의 아내, 중학생과 고등학생인 두 자녀가 숨진 상태였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대기업 직원인 A씨가 경제적 문제를 겪어오다가 가족을 살해하고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A씨는 지난 2013년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으나 갚지 못해 집이 경매로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월 집이 낙찰된 뒤에도 나가길 거부하자 새 주인이 퇴거를 요구했다고 한다.
 
경찰은 A씨 아내와 자녀들 목에 짓눌린 흔적이 있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변인 진술과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와 사망 원인을 밝힐 방침이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