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군인만 남아…팔레스타인 수감자도 석방해야"
이스라엘, 카타르서 휴전 관련 협상 도중 귀국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휴전이 종료된 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2023.12.01/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전면적인 휴전 없이는 추가적인 이스라엘 인질 석방도 없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하마스 정치국 2인자 살레흐 알아루리 부국장은 이날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하마스는 외국인 수감자들은 보상없이 석방될 것이며, 어린이와 여성 인질들은 타깃이 아니기 때문에 석방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마스는 어린이와 여성 인질은 모두 석방했다"라며 현재 붙잡고 있는 인질은 모두 남성과 군인들만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하마스가 여전히 억류하고 있는 인질들의 석방 조건은 이미 풀어준 이들의 그것과는 다르다면서, 이스라엘은 이러한 조건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 중인 휴전 관련 협상은 없다며 전면적인 휴전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없이 남은 인질을 석방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부터 이어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일시 휴전은 현지시간 1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를 기해 일주일 만에 종료됐다.
이후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휴전을 재개하는 방안을 놓고 중재국인 카타르에 파견됐으나 이스라엘 총리실은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며 모사드의 귀국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억류 중인 여성 인질을 모두 석방하라는 요구를 거부해 협상이 무산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