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북쪽 자발리야에 있는 건물 공습 때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소피안 타야 교수/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투로, 가자지구 최대 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저명한 물리학자가 숨졌습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고등교육부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 일대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50대 물리학자 소피안 타야가 가족과 함께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그와 함께 숨진 가족들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가자지구 이슬람 대학의 총장을 지냈던 타야 교수는 2021년과 2022년 미국 스탠퍼드 대학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과학자 명단 중 광학 분야에 등재됐습니다.
타야 교수는 유네스코(UNESCO)에서 천문학, 천체물리학, 우주과학 분야 의장직도 맡아 유네스코와 가자지구 이슬람 대학 간 연구 협업을 촉진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 발표를 거부했습니다.
타야 교수가 공습의 표적이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이슬람 대학이 하마스의 작전과 연계돼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10월 해당 시설을 공격한 뒤 성명을 내고 이 대학이 하마스 소속의 중요 작전·정치·군사 중심지로서 군사정보 요원의 훈련 시설로 활용됐다면서 이 대학이 하마스 고위 지도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