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박군이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사연을 공개했다.
4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박군이 아버지와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한영은 서울 새 집에 입주한 뒤 돌아가신 박군 부모님이 생전에 좋아했던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겠다는 얘기를 했다. 한영은 첫 자가 마련에 성공하고 가장 먼저 초대하고 싶었던 박군 부모님을 초대할 수 없는 현실이기에 두 분이 좋아하셨던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서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박군은 한영의 마음씀씀이에 감동하면서 "결혼식 전에 아버지 편찮으시다고 연락 왔었고 결혼식 며칠 뒤에 돌아가셨지"라고 아버지 얘기를 했다. 한영은 박군이 어렸을 때 아버지와 헤어졌던 터라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있는지 궁금해 했다. 박군은 부모님이 이혼하기 전인 5살 때 아버지가 장난을 쳤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고 했다.
박군은 7살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아버지와 떨어져 지낸 후 30살 때 공중전화로 아버지 전화를 받았었다고 했다. 박군은 "아버지가 힘들어 보였다. 같이 살자고, 올라오시라고 했는데 '알겠다' 하시고는 전화를 안 하셨다"고 했다.
이후 박군은 관공서 공무원을 통해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접하게 됐다. 박군은 "혼자 고시원에 계셨더라. 말기암 판정을 받았는데 말기라고 하니까 돈이 들어갈까봐 수술도 안 하셨더라. 계속 버티셨다는 거다"라고 아버지를 안타까워했다.
박군은 자신에게 연락을 해준 공무원을 비롯해 당시 아버지를 돌봐줬던 간병인한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간병인은 박군이 가수라는 것을 알기에 박군 아버지에게 박군 부부의 무대 영상을 매일 보여줬다고. 박군은 아버지가 혼자 지내시다 보니 자신이 가수가 된 것도 모르는 상태였다고 했다.
한영은 박군 부모님의 최애 음식이라는 비빔밥과 된장찌개를 요리하기 위해 움직였다. 박군은 요리초보 한영을 걱정하면서 안절부절못하더니 보조역할을 해주겠다고 나섰다.
한영은 서툰 칼질로 채소를 손질해 된장찌개를 올려놓고 찌개가 끓는 동안 비빔밥용 나물을 준비했다. 한영은 당근을 두툼하게 썰어놓고는 바로 "잘못된 것 같다"며 모양이 이상한 것을 알아챘다. 한영은 박군의 지원사격 속에 비빔밥과 된장찌개를 무사히 완성, 자가마련 축하의 자리를 마련했다.
한영은 가족들이 모두 들어가게 주문제작한 케이크를 가져오며 박군에게 "매일 고맙다. 우리 부모님한테 엄청 잘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박군은 부모님 두 분이 생긴 것이라 너무 좋다면서 좋은 분위기 속에 눈치 없이 앞으로 갚아야 하는 대출금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