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지난 3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지역에서 군사 작전을 벌이기 위해 섬광탄을 터트리고 있다. UPI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군(IDF)이 가자지구 남부지역으로 지상군 투입을 확대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커지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군의 오인사격으로 자국민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그게 인생”이라고 말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알자지라 방송은 3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 칸유니스와 주변 지역에 대피령을 내리고 공습을 퍼부어, 지난 24시간 동안에만 팔레스타인 주민 수백명이 사망했다”며 “첫 휴전이 종료되고, 이스라엘의 폭격이 재개된 뒤 7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 지역을 집중 공격하면서 남부 최대 도시 칸유니스 등에서 격렬한 폭격이 이뤄지고 있다. 이날 일론 레비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군이 지난 이틀 사이에만 칸유니스 일대에 대규모 공습과 함께 400곳 이상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유엔(UN) 난민캠프가 있는 데이르 엘 발라 지역 한 곳에서만 31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인근 알 아크샤 순교자 병원으로 이송됐다. 제임스 엘더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글로벌 대변인은 “어디를 가도 심각한 화상과 파편에 의한 상처, 머리를 다쳤거나 골절상을 입은 아이들이 있다“며 “몇 시간 후면 죽을 것처럼 보이는 아이들을 안고 어머니들이 울부짖는 등 지금 여기는 ‘죽음의 지대’처럼 보인다”고 분노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스라엘군이 주력 부대를 가자지구 남부로 이동한 이후 폐허가 되다시피한 북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건물 잔해 등에 깔린 이들을 구조하고 있다. 방송은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 난민 캠프와 가자시티 등에서는 구조대가 장비가 거의 없는 상태로 건물 잔해를 파헤치며 생존자와 시신을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10월7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뒤 가자지구 사망자는 1만5천명 이상이고 부상자도 4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비극은 가자지구 바깥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이날 팔레스타인의 또다른 자치 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는 이스라엘 정착민과 팔레스타인 주민이 충돌했고, 팔레스타인인 1명이 숨졌다. 출동한 이스라엘 군인이 쏜 총에 팔레스타인 주민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인권 단체인 예쉬 딘은 영국 언론 가디언에 “이번 사건 이전에 적어도 9명의 팔레스타인 사람이 비슷한 상황에서 숨졌다”며 “전쟁 시작 뒤 팔레스타인 공동체 93곳에서 이스라엘 정착민에 의한 폭력 사건이 최소 225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오인 사격으로 자국민을 숨지게 한 사건의 여파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예루살렘 한 버스정류장에서 이스라엘인 유발 캐슬먼이 이스라엘군의 오인 사격으로 숨졌다. 당시 캐슬먼은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자신의 권총으로 저항하고 있었다. 이날 이스라엘인 4명이 숨졌는데, 캐슬먼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은 하마스 대원의 총격으로 숨졌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가 캐슬먼에 대해 “우린 (전쟁에 대한) 대가를 치를 수도 있다. 그게 인생”이라고 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베니 간츠 전쟁 내각 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캐슬먼이 하마스와 맞섰던 점을 강조하며 “그는 영웅이다. 이번 사건은 ‘그게 인생’인 게 아니라, 미래의 생명을 구할 교훈을 배워야 하는 ‘경고 신호’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스라엘 야당인 국가통합당은 캐슬먼 사망사건과 관련해 정부에 포괄적 조사를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한겨레


  1. 자국민 죽어도 “그게 인생”…이스라엘, 가자 난민캠프 무차별 폭격
    지난 3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지역에서 군사 작전을 벌이기 위해 섬광탄을 터트리고 있다. UPI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군(IDF)이 가자지구 남부지역으로 지상군 투입을 확대하면서 ...
    등록일: 2023.12.05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9
    Read More
  2. '아이 안 낳을 거면 세금 내라?' 러시아, 무자녀 세금 도입안 거론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에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무자녀 세금' 도입안까지 거론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의 4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예브게니 페도로프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출산율 증가 ...
    등록일: 2023.12.05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9
    Read More
  3. 싼 맛에 갔던 일본인데…1박에 266만원 객실 확 늘려 부유층 본격 겨냥
    5성급 고급 호텔, 여타 국가에 비해 '부족' 지적 나와 도쿄 데이코쿠(제국) 호텔 표지석. 연합뉴스 엔저로 인해 저렴한 여행지라는 인식이 강했던 일본이 이제 부유층 외국인 여행객을 겨냥한 고급 호텔 개설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
    등록일: 2023.12.05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2
    Read More
  4. 中서 폐렴 난리인데 韓은 '손 씻어라'…"대혼란 올 것" 의료계 경고
    최용재 아동병원협회장 "개인위생에만 맡길 일 아냐" 질타 소아 감염 표본 감시 의료기관에 아동병원 지정 제안키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을 유발하는 박테리아(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이미지. 최근 어린이를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스마(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
    등록일: 2023.12.0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7
    Read More
  5. 인질 어디있길래…美 압박에도 이-하마스 휴전협상 헛바퀴
    이, 카타르서 협상단 철수…하마스도 "현재 협상 없다" 선언 '137명 추정' 나머지 인질 행방 놓고 줄다리기 해리스 "민간인 너무 많이 죽어"…마크롱 "이 목표 뭐냐" 3일 가자지구 공격 재개한 이스라엘군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가자지구에서 교전이 재개돼 ...
    등록일: 2023.12.0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5
    Read More
  6. 학교에서 ‘묻지마 도끼 만행’ 저지른 10대, 징역 16년 [여기는 동남아]
    학교 화장실에서 도끼로 13세 소년을 살해한 A군(18)에게 징역 16년이 선고됐다(사진-스트레이츠타임스) 학교 화장실에서 13세 학생을 도끼로 살해한 18세 남학생에게 싱가포르 법원이 징역 16년을 선고했다고 싱가포르 언론 아시아원은 1일 전했다. 사건은 지...
    등록일: 2023.12.0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4
    Read More
  7. 세계적 물리학자, 이스라엘 공습에 사망…"가장 많이 인용된 과학자"
    가자지구 북쪽 자발리야에 있는 건물 공습 때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소피안 타야 교수/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투로, 가자지구 최대 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저명한 물리학자가 숨졌습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
    등록일: 2023.12.0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3
    Read More
  8. '폭설' 뮌헨공항 부분 재개…"한국인 수십 명 사흘째 발묶여"
    ▲ 독일 뮌헨 폭설 독일 남부 지역 폭설로 1일(현지시간) 오후부터 폐쇄됐던 뮌헨 국제공항이 3일 오전 운영을 부분 재개했으나 전체 항공편 중 약 3분의 2는 취소가 예고돼 불편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뮌헨공항에서 귀국하려던 한국인 수십 명도 사흘째 발이 ...
    등록일: 2023.12.0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5
    Read More
  9. 영어 사라지는 중국, 이번에는 도로 표지판
    - 베이징시 도로 표지판 중영→중국어로 교체 작업 - 외신 "민족주의 강화"..네티즌 "영어권 세계와 단절하겠다는 징후" 베이징시 교통부 홈페이지에 안내된 교통 표지판. 베이징시 교통부 홈페이지 캡처. 중국 지하철에 이어 도로에서도 영어 표지판들이 사라...
    등록일: 2023.12.0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5
    Read More
  10. 中 신용불량자 900만명 육박 코로나 이후 최다…4년간 50% 급증
    모바일 결제 규제 등 경제 활동 제약…"경제 회복 발목잡을 것" 중국에서 채무 상환을 못 해 블랙 리스트에 오른 신용불량자가 약 4년 새 50% 급증, 900만 명에 육박하면서 경제 회복 발목을 잡고 있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4일 보도했다. 중국 위안화 [중국신...
    등록일: 2023.12.0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 447 Next
/ 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