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밤 9시 무렵 부산 해운대구에 심한 천둥번개 후 소나기와 함께 우박이 쏟아졌다. 좌동에 쏟아지는 우박 모습. 이현정 기자 yourfoot@
6일 밤 9시 무렵 부산 해운대구에 심한 천둥번개 후 소나기와 함께 우박이 쏟아졌다. 좌동 한 아파트 옥상에 쏟아진 우박이 쌓여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6일 밤 부산 일부 지역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와 함께 우박이 쏟아졌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0분께 해운대구를 중심으로 부산진구, 연제구, 남구 등 부산 곳곳에 직경 0.5cm~2cm 크기의 우박이 쏟아졌다.
기상청은 상층의 차가운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이 통과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했고 천둥번개를 동반한 우박이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우박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겨울비도 내렸다. 강수량은 해운대구 6.5mm가 많았고 부산진구 2mm 동래구 2.5mm 등 나머지 구군은 5mm 이하를 기록했다. 우박과 비 모두 밤 9시 20분께 그쳤다. 기상청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이날 자정까지 부산 지역에 1mm 정도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한겨울 요란한 비와 함께 우박이 내리자 주민들도 놀랐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해운대구 주민 박민규(42) 씨는 "갑자기 바깥에서 천둥번개가 치더니 창문을 마구 때리는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하늘에서 돌멩이 같은 게 떨어지고 있었다"면서 "현실이 아닌 것 같았다"고 말했다.
부산진구 주민 권 모(40) 씨도 "소리가 커서 밖으로 나가봤더니 우박이 떨어져있었다"며 "12월에 부산에 우박이라니 놀랍다"고 전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얼어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어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10시 기준 우박으로 인한 피해 신고가 소방에 접수되진 않았다.
6일 오후 9시 10분께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한 주택가에 지름 0.5~2cm 크기의 우박이 떨어져 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