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원을 11차례나 물어 지난 10월 백악관에서 퇴출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독일 셰퍼드.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AP=연합뉴스
그리스 북부의 한 마을에서 50세 여성이 이웃집 개 세 마리에 물려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데일리 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그리스 제2의 대도시인 북부의 테살로니키 북서쪽 16km지점에 있는 네오코루다 마을에서 일어났다.
이날 오후 2시경 자기 집 정원에 있던 여성은 이웃집에서 도망쳐 온 셰퍼드 세 마리에게 물렸다.
이 개들은 자기 주인의 집 울타리에 나 있는 구멍을 통해서 밖으로 달아난 뒤 80m쯤 지나서 사망한 여성의 집으로 들어갔다. 이후 뜰에서 일하고 있던 그녀를 공격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사건 당시 피해 여성의 근처에는 남성 한 명이 정원 일을 돕고 있었다. 당시 여성이 비명을 질렀으나 거리가 다소 떨어진 데다가 이 남성이 소리를 전혀 듣지 못하는 농아인이어서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한다.
이웃 사람들이 달려가서 개들을 떼어 놓았을 때에는 이미 여성의 출혈이 극심한 상태였다. 얼마 뒤 도착한 구급 요원들은 그녀의 사망을 확인했다.
경찰은 37세인 견주 남성을 체포했다. 그는 11일 오전 재판에 회부된다. 개들은 철창 안에 감금된 뒤에 안락사로 처리됐다.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