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6개월 더 지속될 시 피해 규모 두 배로 늘어나
"이미 취약한 지역 상황에 이번 전쟁은 폭탄"
◆…이스라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 로이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이웃국인 레바논, 이집트, 요르단이 올해 치러야 할 경제적 비용이 13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유엔개발계획(UNDP)이 의뢰한 연구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레바논, 이집트, 요르단이 입을 손실은 세 국가 GDP의 2.3%인 103억 달러(한화 약 13조 6000억 원)에 달한다.
전쟁이 6개월 더 지속될 시 피해액은 두 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전쟁은 레바논, 이집트, 요르단 3개국이 재정적 압박, 느린 성장, 가파른 실업률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발생했다. 전쟁은 이들 국가에 필요한 투자를 감소시키고 소비와 무역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UN 사무차장 겸 UNDP 아랍 국가 지역국의 압달라 알 다르다리 국장은 "이는 엄청난 영향"이라며 "이미 취약한 지역 상황에 이번 전쟁은 폭탄 같았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다르다리 국장은 이번 전쟁으로 인한 단기간 피해 규모는 제2차 세계대전과 비견할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달간의 전투로 가자지구 전체 주택의 45~50%를 잃었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인 1,200명이 사망하고 240여 명이 납치된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소탕을 목적으로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 규모가 커지며 국제사회의 우려 및 비난 또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스라엘군의 공중 및 지상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의 거주지 대부분은 황폐해졌으며 18,5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
조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