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캐롤린과 데포이안(왼쪽), 메를 버거 박사. CBS뉴스 캡처

 

미국의 한 의사가 자신의 정자로 환자를 임신시켰다. 해당 사실은 44년 만에 처음 밝혀졌다. 당시 인공수정으로 딸을 출산한 여성은 의사가 자신을 속였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16일(한국시간) NBC, CBS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메인주에 거주하는 사라 데포이안(73)은 불임전문의 메를 버거 박사를 사기죄로 고소했다.

1979년 인공수정을 위해 메를 박사를 찾아간 이 여성은 “남편과 신체적 특성이 유사한 익명의 의사로부터 정자를 기증 받았다”는 박사의 설명을 듣고 인공수정 시술을 받았다.

인공수정이란 인위적으로 채취한 남성의 정액을 여성의 생식기 안에 주입하여 수정시키는 것을 뜻한다.

이후 데포이안은 1981년 1월 딸 캐롤린을 낳았으며, 박사의 당부에 따라 누구에게도 인공수정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44년 세월이 흘려 딸 캐롤린은 최근 병력을 알아보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다. 이후 캐롤린은 현재 아버지가 생물학적 아버지가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됐고, 메를 박사가 자신의 생물학적 아버지라는 사실도 알아냈다.

그의 어머니 데포이안은 메를 박사가 자신을 속이고 정신적 충격을 줬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데포이안은 “당시 의사가 자신의 정자를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면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다”이라며 “그는 상상도 못할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데포이안의 변호사도 “메를 박사의 불법 행위는 고의적·비윤리적이며 환자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고 했다.

‘불임전문의’ 메를 버거 박사는 불임 전문 클리닉 ‘보스턴IVF’를 창립한 인물 중 한 명으로, 하버드 의과대학 산부인과 교수로도 재직했으며 2020년 은퇴했다.

 

2020년 12월 정자 기증을 받아 아들을 낳은 방송인 사유리의 소식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기증을 통한 출생’에 관심이 높아졌다(위 기사와 관련 없음). 연합뉴스

 

“정자기증 통한 출생 합법…아빠 찾을 수 있나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정자기증을 통한 출생을 관련 법과 행정기관을 통해 합법화한다. 2020년 12월 정자 기증을 받아 아들을 낳은 방송인 사유리의 소식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기증을 통한 출생’에 관심이 높아졌다.

영국은 1991년 만든 ‘수정 및 배아 발생에 관한 법률’을 통해 기증을 통한 출생 절차에서 정자·난자·배아 등을 기증한 이의 신원은 반드시 익명으로 하도록 명문화했다.

이 법은 2005년 한차례 개정돼 출생자가 18살이 됐을 때 원하면 기증자 신원을 알 수 있게 됐다.

이 법을 한번 더 개정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법 개정 전인 1991~2005년 사이에 기증을 통해 태어난 사람들과 18살 이전이지만 기증자 신원을 알고 싶어 하는 이와 그들의 보호자들이다.

이렇듯 가족력 질환 등 건강상의 문제나 근원적 호기심 등으로 자신의 생물학적 부모나 형제자매를 찾고 싶어 하는 이들은 끊이지 않는다.

2000년 설립된 국제 비영리단체 ‘기증자 형제자매 등록 협회’(DSR) 설립자 웬디 크레이머는 “그동안 의료 산업들이 주로 영리 목적으로 기증을 통한 출생 절차를 진행했을 뿐, 이를 통해 태어난 이들의 인도적 권리를 높이는 활동은 하지 않았다. 기증으로 태어난 이들과 이들 가족의 권리를 높이기 위한 논의를 공론장에 올리는 것이 지금 우리의 임무”라고 했다.

 

 

서울신문


  1. 트럼프 "이민자가 미국 피 오염"…바이든 측 "히틀러 흉내" 비판
    남미·아시아·아프리카 이민자 '불순물' 취급…"김정은은 좋은 사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이주민을 겨냥한 혐오성 발언을 쏟아냈다. 로...
    등록일: 2023.12.18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1
    Read More
  2. 미국 노숙자 65만명 역대 최대, 12% 급증…트럼프 "강제 수용"
    치솟는 주거비·이민자 증가 여파…진보·보수 진영 정치 쟁점화 미국에서 노숙자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다. 주로 주거비용 급등과 이민자 증가에 따른 것으로, 노숙자 문제가 정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월...
    등록일: 2023.12.17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8
    Read More
  3. “자신의 정자로 환자 임신시켰다”…소송 당한 ‘불임전문의’
    캐롤린과 데포이안(왼쪽), 메를 버거 박사. CBS뉴스 캡처 미국의 한 의사가 자신의 정자로 환자를 임신시켰다. 해당 사실은 44년 만에 처음 밝혀졌다. 당시 인공수정으로 딸을 출산한 여성은 의사가 자신을 속였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16일(한국시간) NBC, CBS...
    등록일: 2023.12.16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43
    Read More
  4. “남성도 임신 가능” 이게 정답?…시험지 황당 채점한 美고교, 무슨 일?
    오답처리 된 답안. [폭스뉴스] 미국의 한 고등학교 시험에서 “임신은 여성만 할 수 있다”는 답안을 오답처리한 교사가 도마에 올랐다.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논란은 미국 시애틀 실스 국제 고등학교에서 ‘젠더와 성의 이해’라는 주제로 낸...
    등록일: 2023.12.16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3
    Read More
  5. 어딜가나 ‘금’이 최고?…美코스트코서 골드바 3개월간 1300억원 넘게 팔려
    연합뉴스 미국의 창고형 유통 매장인 코스트코에서 골드바가 인기를 끌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리처드 갈란티 코스트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난달 끝난 회계연도 1분기에 골드바를 1억 달러(약 ...
    등록일: 2023.12.16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4
    Read More
  6. "중남미 출신은 강간범·야만인" 美흑인 인권간부의 혐오 막말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일리노이 지부장 테레사 헤일리(58). 사진 헤일리 지부장 페이스북 캡처 미국의 유력 흑인 인권 운동단체 간부가 중남미 출신 불법 입국자들을 “강간범·강도·야만인”으로 일컬으며 사퇴 압박에 직면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
    등록일: 2023.12.15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2
    Read More
  7. 美, 주한미군 2만8500명 유지 확정... 국방예산 1144조원 편성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핵우산) 공약을 강화하도록 행정 미 연방의회가 주한 미군 규모를 현재 수준인 약 2만8500명으로 유지하고 한·미 정상이 지난 4월 채택한 ‘워싱턴 선언’ 등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핵우산) 공약을 강화하도록 행정부에 주문하기로 했다고 ...
    등록일: 2023.12.15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8
    Read More
  8. "나도 열차 태워주소"…선로 뛰어든 황소에 뉴욕서 운행 중단
    美 뉴저지주 뉴어크 펜 역에 황소 출몰 출근시간에 45분 가량 열차 운행 지연 미국 뉴저지주와 뉴욕시를 잇는 열차 선로에 난데없이 황소가 나타나 열차 운행이 45분 정도 지연됐다.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펜 역의 열차 선로에 황소 한 마리가 진입해 열차 운...
    등록일: 2023.12.15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4
    Read More
  9. 미 한인 쉐프 ‘물회면’, NYT ‘올해 최고의 요리’ 선정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퓨전 한식 레스토랑이 내놓은 메뉴가 뉴욕타임스(NYT) '올해 최고의 요리 23선' 중 하나로 선정됐습니다. NYT는 현지 시각 12일 미국 전역 레스토랑의 대표 메뉴 중 최고의 요리 23선을 발표하면서 샌프란시스코 한식 레스토랑 '반상'의 '...
    등록일: 2023.12.13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4
    Read More
  10. WP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쓴 백린탄은 미국산”…아랍권 반발
    이 “살상 아닌 연막용” 주장에 WP “밤 시간에 사용” 미, 유엔 휴전안 거부 이어 궁지…“중·러 입지 커져” 투하되는 ‘악마의 무기’ 이스라엘군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마르자윤 마을에 백린탄으로 추정되는 포탄을 투하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이스...
    등록일: 2023.12.13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 223 Next
/ 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