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의 폐에서 나온 초콜릿 포장지(왼쪽), 내시경 검사를 통해 촬영된 모습 / 사진= 더 미러
만성 기침으로 병원을 찾은 인도 소녀의 폐에서 초콜릿 포장지 조각이 발견됐다. 소녀는 곧바로 응급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7일(현지 시간) 영국 더 미러는 지난 9일 인도 델리의 한 병원에서 8세 소녀가 폐에서 이물질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병원 방문 당시 소녀는 계속해서 마른 기침을 하는 등 폐렴 증상을 보였다. 항생제를 투여했으나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고, CT 검사에서도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추가로 기관지 내시경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얇은 알루미늄 호일 포장지가 소녀의 폐에 박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은 즉시 수술을 실시했으며, 폐에서 포장지를 제거했다. 수술 후 건강을 회복한 소녀는 현재 기침을 비롯한 모든 증상이 사라진 상태다.
의료진은 소녀가 누워서 초콜릿을 먹다가 실수로 포장지를 삼켰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소녀는 자신이 포장지를 삼켰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소녀를 치료한 악샤이 부다라자 박사는 “어린이가 누워서 음식을 먹다가 이 같은 일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물질을 흡입하면 폐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어린 자녀가 이유 없이 기침을 하거나 호흡곤란, 코 출혈 등과 같은 증상을 보일 때는 이물질 삼킴 사고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이물질이 기도를 막을 경우 질식 손상으로 인해 사망에도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헬스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