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쌓인 외제차 빗자루로 쓸어준 이웃…“허무하다” 경악한 차주, 왜?

by 민들레 posted Dec 2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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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자루로 눈을 치운 흔적이 차량 보닛과 트렁크, 유리 등에 남아 있다./온라인 커뮤니티

 

 

이웃이 빗자루로 차량에 쌓인 눈을 치워준 탓에 차량에 흠집이 났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이웃이 베푼 선의가 정작 당사자에겐 피해가 된 것이다.

2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눈 왔다고 자기 집 빗자루로 내 차 쓸어주는 아랫집 아저씨’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되고 있다. 원본글은 지난해 12월 처음 올라왔지만, 현재 이 글의 캡처본이 공유돼 온라인상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글 작성자는 최근 집에서 창밖을 내다봤다가 이웃이 빗자루로 자신의 차 위에 쌓인 눈을 쓸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한다. A씨는 흠집이 우려돼 “하지 말라”고 외쳤으나, 이웃은 “밤 사이 영하로 내려가면 눈이 얼어붙는다. 치워야 한다”며 빗자루질을 계속했다.

작성자는 “계속 치워주려 하길래 하지 말라고 하고 내려가서 봤더니 이렇게 열심히 쓸어주셨다”며 “2년 동안 손 세차, 셀프세차만 열심히 했는데 정말 허무하고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이웃이 눈을 치울 때 사용한 빗자루./온라인커뮤니티

 

작성자의 차량은 독일 고급차 브랜드의 세단으로, 사진을 보면 보닛 앞 유리와 트렁크 등에는 빗자루로 쓴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모습이다. 이웃이 사용한 빗자루는 일반 빗자루보다 솔이 빳빳한 빗자루였다.

네티즌들은 대체로 ‘호의가 아닌 오지랖’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바닥 쓸던 빗자루 사이에 돌가루 때문에 기스 장난 아닐 것” “아무리 호의였어도 하지 말라고 하면 안 했어야 된다” “마음은 백점인데 행동은 빵점” “악의가 없었어도 결과에 책임을 져야 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