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일본을 찾은 한국 관광객 수가 11월 기준 600만명을 넘어섰다.
21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누적 방일 한국 관광객 수는 617만58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 이전 수준인 2019년 533만6638명을 약 15.7% 웃도는 수준이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방일 관광객의 27.7%를 차지한다. 4분의 1이 넘는 비율이다.
11월만 떼놓고 보자면 2019년에는 '노재팬' 여파로 20만명을 겨우 넘긴 것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양국 간 항공 노선이 빠르게 복원되고, 비행시간이 짧은 데다 원·엔 환율이 30년 만에 가장 낮은 100엔당 800~900원대를 보인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우리나라에 이어 대만이 40만3500명으로 2.9% 증가했다. 주요 23개국 가운데 싱가포르와 미국, 멕시코 등 13개국이 11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 들어 11월까지 일본을 찾은 관광객 총 수는 2233만2000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 2935만5662명에 비해 23.9% 빠졌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여파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회복 속도가 더뎌서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짚었다. 연중으로는 2500만명 정도가 될 전망이다.
중국인 관광객은 11월 25만8300명으로 2019년 동월 대비 30% 남짓한 수준이다. 중국 정부는 일본 단체여행 규제를 8월에 풀었지만, 효과는 제한적이다. JNTO에 따르면 올해 7~9월 중국인 관광객이 단체관광을 선택한 비율은 3.9%였다.
신문은 "11월은 각국의 공휴일이나 학교 휴가가 적고 단풍철을 지나 비수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내년 전망은 더 밝다. 일본 여행사 JTB는 2024년 방일 외국인 관광객이 올해보다 30% 증가한 3310만명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19년 3188만명을 넘어서는 역대 최고치다. 엔화 약세로 인해 다른 나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일본 여행의 혜택이 부각되기 때문이라고 여행사는 설명했다.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