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발 한파, 남방 확산…겨울철 전력피크 계속 경신될듯
중국 북방 한파가 남방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상하이가 40년 만에 가장 추운 겨울을 맞이했다고 상관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중무장하고 등교하는 상하이 초등학생
[펑파이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보도에 따르면 전날 상하이의 최저기온은 영하 3도까지 떨어져 얼음이 얼었으며, 교외 지역은 영하 6도까지 내려갔다.
이날 상하이 기온은 하루 종일 영하권을 유지해 근 40년 만에 가장 추웠다고 상관신문은 전했다.
상하이 거점 관측소인 쉬자후이 관측소의 경우 전날부터 오는 25일까지 닷새 연속 최저기온이 영하 1도를 밑돌 것으로 예보됐다.
이 매체는 지난 40년 동안 이 관측소의 최저기온이 닷새 연속 영하 1도 아래로 떨어진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상하이에 1991년, 1993년, 1999년 등 3차례 한파가 닥쳤을 때도 영하 1도 아래 연속 일수는 4일에 그쳤다.
상하이 기상국은 지난 19일 '한파 청색경보'를 발령한 데 이어 20일에는 '저온 황색 경보'도 발령했다.
한파 청색경보는 최저기온이 24시간 이내에 8도 이상 떨어질 때 발령되고, 저온 경보는 이런 저온 상태가 지속할 때 발령된다.
중국에서는 지난 13일 최북단에서 영하 45.1도까지 떨어지는 등 북방 한파가 이날까지 열흘가량 계속되고 있다.
헤이룽장성 등 동북 지역의 최저기온은 줄곧 영하 20도를 밑돌고 중부 지역 최저기온도 영하 10도 안팎을 유지하는 가운데 한파가 점차 남방으로 확산 중이다.
한파에 중무장한 상하이 오토바이 운전자들
[상관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파 영향으로 난방용 전력과 가스 사용량도 급증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중국의 최고 전력 부하(전력 피크)는 12억4천200만킬로와트(㎾), 가스 사용량은 14억2천300만㎥에 달해 작년 동기보다 각각 7.2%, 8.2% 증가했다. 난방용 전력 피크와 가스 사용량으로는 사상 최대치였다.
관영 통신 신화사는 지난 13일 이후 전력 피크가 두 차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한파 영향으로 이번 겨울 이 기록이 계속 경신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겨울철 들어 하루 평균 발전량과 가스 공급량도 각각 255억6천만킬로와트시(㎾h), 12억5천만㎥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8.7%, 5.8% 증가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올해 연말까지 중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2∼4도 낮고, 화베이 등 일부 지역은 6도 이상 떨어지는 등 추위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선양=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