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성 팬이 휘두른 흉기에 사망한 허가령. 사진 ㅣ허가령 SNS
결혼을 앞둔 말레이시아 출신 가수 허가령(쉬자링)이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향년 26세.
21일(현지시간) 대만 매체 ET투데이 등에 따르면, 허가령은 40대 극성 팬이 휘두른 흉기에 가슴 등을 8차례 찔려 사망했다.
살해 용의자로 체포된 남성은 최근 2년간 허가령을 집요하게 쫓아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당일 용의자는 허가령에게 점심 식사에 초대한다는 메시지를 보냈고, 이를 거절하기 두려웠던 허가령은 마지못해 동의했다가 이같은 변을 당했다. 용의자는 피를 흘리는 허가령을 차량 조수석에 앉혀놓고 문을 닫은 채 도주했다.
경찰은 차 안에서 숨진 허가령을 발견했으며, 용의자는 극단적 선택를 시도해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경찰에 체포된 뒤 자신이 상당한 재력가이며 허가령의 남자친구라고 주장했으나 과일장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허가령 사망 후 온라인상에서는 추모 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교제 중인 남자친구와 내년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허가령의 약혼자는 연인을 잃은 후 SNS를 통해 “당신이 내 인생에 등장해 많은 감동을 준 것은 행운이었다. 우리의 행복했던 순간을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난다”는 글을 남기며 추모했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