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태국 경찰이 국경 지역서 압수한 마약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2021년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극심한 혼란에 빠져 있는 미얀마가 온갖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

군사정권이 저항 세력 진압에 몰두하는 사이 치안은 악화했고, 외곽 지역에서는 마약과 온라인 사기 등 범죄조직이 활개를 치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미얀마 사태는 점점 국제사회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는 분위기다.

무고한 미얀마인들의 희생과 더불어 미얀마에서 벌어지는 범죄에 대한 초국가적 협력이 필요한 때라는 지적이 나온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가 지난 1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얀마는 아프가니스탄을 넘어 세계 최대 아편 생산국이 됐다.

집권 세력 탈레반이 양귀비 재배를 금지하면서 아프간 아편 생산량은 급감했지만, 미얀마에서는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서 아편 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얀마와 태국, 라오스 접경지대인 '골든트라이앵글'은 세계적인 마약 생산지다.

최근 혼란을 틈타 미얀마 국경 지역에서의 마약 생산이 더 늘고, 태국 등을 거쳐 세계 각지로 유통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생산량이 늘고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세계 마약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미얀마 등지에서 생산된 마약은 태국 등을 통해 한국으로도 흘러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샨주의 양귀비밭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온라인 사기도 더는 두고 볼 수 없는 심각한 문제로 꼽힌다. 범죄조직들이 미얀마를 본거지로 삼고 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지난 8월 보고서에서 국제 범죄조직이 동남아시아인 수십만명을 범행에 동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직들은 인신매매와 취업 사기 등으로 모은 사람들을 온라인 사기나 암호화폐 사기 등의 범죄에 끌어들였다.

이들은 감금돼 일하며 구타 등 가혹 행위에 시달리고, 심지어 살해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미얀마, 캄보디아 등에서 범죄조직에 붙잡혀 일하다가 탈출하거나 구조된 사례가 현지 매체에 종종 보도된다.

한국 국민도 범죄의 영향권에 있다.

미얀마 타칠레익 지역에서 불법 업체에 붙잡혀있던 한국인 19명이 미얀마에 구금돼있다가 지난달 풀려나기도 했다.

지난 21일에는 일자리를 구하는 청년들을 미얀마로 밀입국시킨 뒤 감금하고 한국인 대상 투자사기 범행을 강요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미얀마서 체포된 온라인사기 범죄조직원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도 윈난성 접경인 미얀마 북동부 지역에서 활동하는 중국인 상대 온라인 사기 조직들로 골치를 앓아왔다.

최근 국경 지역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이 군정을 상대로 총공세에 나선 것도 이와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얀마 북부 샨주에서 아라칸군(AA), 타앙민족해방군(TNLA),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으로 구성된 '형제 동맹'은 지난 10월 27일 미얀마군을 상대로 합동 공격에 나섰다.

이를 두고 군정 측은 중국이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의 공격을 지원했거나 최소한 묵인했다고 주장했다.

쿠데타 이후 '뒷배' 역할을 해온 중국에 밀착해온 군정의 이례적인 불만 표출이었다.

중국은 군정에 온라인 사기 조직 단속을 주문했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었고, 대신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을 이용했다는 분석이 있다.

공교롭게도 중국의 '온라인 사기 소탕 작전'은 최근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중국 공안은 9월부터 온라인 사기 가담 범죄자 3만1천명을 미얀마 당국으로부터 인계받았다고 지난달 21일 밝혔다.

이처럼 치안 공백이 생긴 미얀마에 자리 잡은 범죄조직들은 국제 정세에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로 급팽창했다.

마약과 온라인 사기 모두 개인이나 특정 국가의 문제가 아니다. 모두의 관심과 경계가 요구되며, 해결을 위해서는 국제적인 협력과 공조가 절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얀마에서 3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반인류 범죄'도 마찬가지다.

인권 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군부에 살해된 민간인은 4천300명에 육박한다.

10월 말 시작된 소수민족 무장단체의 공세 이후에만 수십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방콕=연합뉴스)


  1. "상상임신 97일에 90만원" 中 MZ 푹 빠진 '웃픈' 가상 저축법
    중국의 경제 전망이 암울한 가운데 ‘상상저축법’이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라고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사진은 중국 허베이 스자좡시의 한 임산부 클래스에서 강사가 산모 체조를 지도하고 있다. 신화사 중국 2000년대생 딩(丁) 씨는 요즘 '상상 임신 저축 게...
    등록일: 2023.12.2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3
    Read More
  2. ‘러시아 지우기’ 우크라, 크리스마스 날짜까지 바꿨다…100여년만 처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연합] 우크라이나가 100여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부터 12월25일을 성탄절로 삼고 기념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함께 정교회를 믿는 국가로 그간 율리우스력 기준 매년 1월7일을 성탄절로 기념했다. 그런 우크라이...
    등록일: 2023.12.2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20
    Read More
  3. 中, 대만 군사압박 강화…"주말 오후 군용기 10대 중간선 침범"
    대만 총통 선거 앞두고 보하이 해협서 28일까지 군사 훈련도 실시 중국 인민해방군 군사훈련 모습 [중국 동부전구 웨이보 캡처] 중국이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대만을 향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대만 국방부는 주말인 23일 오후 1시 30분(현지...
    등록일: 2023.12.2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9
    Read More
  4. 스모그에 갇힌 중국… 10년 만에 대기질 다시 악화
    올해 초미세먼지 농도 3.6% 상승 기후위기 대응보다 에너지안보 우선 겨울 혹한에 석탄 발전 증가 지난달 1일 중국 베이징의 중심업무지구(CBD) 대기가 뿌옇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대기오염과의 전쟁' 선포 이후 꾸준히 개선돼온 중국의 공기질이 10년 ...
    등록일: 2023.12.24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5
    Read More
  5. 저출산 영향→인구 절벽, 그렇다면 호신술을 더더욱 배워야 한다!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열린 서울 베이비키즈맘페어에서 예비 부모가 신생아용 의류를 살펴보고 있다. 2023.12.10 연합뉴스 2023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독자분들께서는 올 한 해 계획한 일 모두 이뤄 만족스러운 연말을 보내고 계시길. 그리고, 2024년에 ...
    등록일: 2023.12.23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1
    Read More
  6. 마약·온라인사기…쿠데타 후 '범죄 소굴' 된 미얀마
    태국 경찰이 국경 지역서 압수한 마약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2021년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극심한 혼란에 빠져 있는 미얀마가 온갖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 군사정권이 저항 세력 진압에 몰두하는 사이 치안은 악화했고, 외곽 지역...
    등록일: 2023.12.23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7
    Read More
  7. 체코 총기 난사로 수십명 사상…외교부 "국민 피해 접수·파악 없어"
    [프라하=AP/뉴시스]체코 경찰은 21일(현지시간) 프라하 시내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다수가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날 프라하 시내에 있는 카렐대학 철학과 건물을 향해 구급차 한 대가 진입하고 있다. 2023.12.22 체코 프라하 카렐대...
    등록일: 2023.12.23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4
    Read More
  8. 불꽃 번쩍 하더니 건물 와르르… 이스라엘, 하마스 땅굴 폭파 영상 공개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가자지구 터널 폭파 영상. /엑스(옛 트위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하마스 땅굴 폭파 영상을 공개했다. 21일(현지 시각)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날 군은 가자지구 북부의 하마스 고위 지도부의 은신처와 사무소를 연결하는 대규모 전...
    등록일: 2023.12.23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8
    Read More
  9. 생방 중 화장 지운 스페인 진행자…"나이, 부끄러울 일 아냐"
    유명 스타 패멀라 앤더슨의 '노메이크업' 따라 파격 행동 스페인 방송 진행자인 소냐 페레르가 방송 도중 화장을 지우는 모습. [소냐 페레르 SNS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스페인의 한 TV 프로그램 여성 진행자가 생방송 도중 화장을 지우며 여성들이 젊어 보...
    등록일: 2023.12.23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32
    Read More
  10. 中상하이 40년만에 '최강한파'…전력·가스 사용 역대 최대
    북방발 한파, 남방 확산…겨울철 전력피크 계속 경신될듯 중국 북방 한파가 남방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상하이가 40년 만에 가장 추운 겨울을 맞이했다고 상관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중무장하고 등교하는 상하이 초등학생 [펑파이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등록일: 2023.12.22     글쓴이: 민들레     조회수: 1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 447 Next
/ 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