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노홍철씨가 지난 21일 SNS에 올린 휠체어를 탄 모습.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방송인 노홍철씨가 휠체어에 탄 채 지팡이에 의지한 모습을 공개하면서 그가 앓고 있는 허리 질환에 관심이 쏠렸다.
노씨는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휠체어를 탄 자신의 사진을 올리며 “신나는 연말 무리한 약속과 즐거움 속 지팡이 짚고 열심히 다니다 결국 이 지경까지 (왔다)”고 썼다. 사진 속 노씨는 휠체어에 탄 채 한 손으로는 핸드폰을 다른 한 손으로는 지팡이를 쥐고 있다. 물건을 들어 올리는 것조차 다소 버거운 모습이었다.
수척해진 그의 모습에 걱정하는 댓글 수백 개가 달렸고, 노씨는 다시 게시글을 올리며 “걱정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10년 전 촬영하다 삐끗한 후 무리하면 이럴 때가 있는데 체중 조절하면 괜찮다고 한다”며 “연말은 지팡이와 함께하겠지만 얼른 체중 조절 후 재밌는 거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
노씨는 지난해 2월에도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며 “명절에 호떡 굽고 들다가 삐끗했다. 단 한 걸음도 움직일 수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그의 정확한 증상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추운 날씨에 심해지는 ‘급성 허리 통증’일 수 있단 주장이 제기됐다. 급성 요통은 갑자기 기온이 낮아지면서 근육과 인대가 굳으면 평소보다 조금만 더 무리해도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자고 일어났을 때, 앉았다 일어났을 때, 양말을 신기 위해 허리를 굽혔을 때 등 상황에서 극심한 허리 통증이 나타나는데 이는 ‘요추 염좌’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염좌는 관절을 잡아주는 인대가 사고나 외상 등으로 손상된 것을 말한다.
노씨가 허리에 주사를 맞는 모습.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요추 염좌는 초기엔 비수술적 치료로 80%가량 회복할 수 있다. 치료방법으로는 손상된 인대에 주사를 놓는 인대강화주사와 증상이 심할 때 시행하는 신경차단술이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허리가 추위에 굳지 않도록 따뜻하게 관리해야 한다. 자기 전 배가 차갑다면 10~20분 정도 핫팩을 하고 자야 아침에 허리가 삐끗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 추운 날 아침에 일어날 땐 천천히 일어나야 한다. 잠에서 깨면 누운 상태에서 발목을 움직이고 고관절도 천천히 움직이면서 옆으로 일어나는 게 좋다.
한편 노씨의 안타까운 근황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도 며칠 전 허리주사를 맞았다” “디스크로 같은 치료를 받고 있다”며 요통 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얼른 회복하셔라” “건강이 최고다” 등 응원하는 반응을 남겼다.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