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급사 “안타깝고 황망...작품 관련 추후 논의”
故 이선균. 사진 ㅣ스타투데이DB‘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배우 이선균(48)이 27일 사망한 가운데 유작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개봉을 기다리고 있던 이선균의 영화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PROJECT SILENCE)’(감독 김태곤)와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 두 편이다. 개봉 관련 논의를 미뤄오던 이들 영화들은 이선균의 갑작스런 비보로 더욱 더 공개가 불투명해졌다.
먼저 제작비 약 180억원을 투입한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는 지난 5월 열린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애초 올해 연말 혹은 내년 초 개봉할 예정이었지만 이선균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으면서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
‘탈출’ 배급사 CJ ENM 측은 이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너무나 안타깝고 황망하다”며 “작품 관련 일정은 추후 논의해야 할 사안이다. 개봉 관련 어떤 계획도 세운 바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제작비 90억원이 투입된 ‘행복의 나라’도 모든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조율 중이었다. 현재는 관련 논의를 미뤄둔 상태다.
배급사 NEW 측도 스타투데이에 “기사를 통해 비보를 접했고,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작품 관련해서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이선균이 출연 예정이던 드라마 ‘노 웨이 아웃’은 그가 하차하면서, 조진웅이 그 역할을 대신하기로 했다.
그 어느 때보다 올해 극장가와 방송가를 오가며 활약을 펼쳐온 이선균이었다. 올해 초 방송된 SBS 드라마 ‘법쩐’은 시청률 11%를 찍으며 주연 배우인 그는 ‘SBS 연기대상’ 대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스크린에서도 영화 ‘잠’에서 정유미와 불꽃 열연을 펼쳐 작품성과 대중성, 연기력을 모두 인정 받았다.
그러나 지난 10월 불거진 마약 투약 혐의로 그간 쌓아온 명예와 인기를 한숨에 잃었다.
이선균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 차량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현장에서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도 발견됐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