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의 사전예약이 이번에도 ‘번개’처럼 마감됐다. 그러나 ‘아이폰12’ 사용자들의 화면에도 ‘번개’가 치고 있어 품질 논란이 불거진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오전 0시부터 시작된 ‘아이폰12 프로맥스’와 ‘아이폰12 미니’의 사전예약이 완판을 기록했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면서 쿠팡, 11번가, 위메프 등 오픈마켓은 약 10분 만에 1차 물량 대부분이 동났다. SK텔레콤과 KT의 선착순 조기 배송 신청 또한 2시간도 되지 않아 마감을 기록했다.
그러나 앞서 출시된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는 사용자 커뮤니티에 품질 불량이 지속 보고되는 상태다. ▲검은 화면이 정상적으로 표시되지 않고 잔상이 남거나 깜빡거리는 ‘번개 현상’ ▲화면 가장자리에 불그스름한 얼룩이 지는 ‘벚꽃 현상’ ▲화면에 녹색 빛이 도는 ‘녹조 현상’ ▲화면이 누렇게 표현되는 ‘오줌 액정’ 등 디스플레이 문제가 주를 이룬다.
특히 ‘번개 현상’의 경우 상당수 소비자가 불편을 토로한다. 검정색을 온전히 표현할 수 있는 OLED를 탑재했음에도 검은 화면이 LCD처럼 회색빛을 띠거나 일시적으로 깜빡거리는 문제다. 사용자 커뮤니티에서는 자체 테스트로 자신의 기기에 불량이 있는지 알아내고 있다. 조명을 끄고 충분히 어두운 환경에서 검은 이미지를 스마트폰 화면에 띄운 뒤, 기본 UI가 사라지길 기다려 수초 간 지켜보는 식이다.
애플은 구매한 지 14일 이내 제품 불량을 발견하면 교체해주는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하드웨어 결함일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파악된다. 만약 소프트웨어 문제인 것으로 판명된다면 추후 업데이트로 해결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애플도 이번 문제에 대해 전날 공식 입장을 냈다. 애플은 “적은 수의 보고된 건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다”면서 “현재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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