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65명 사망…가자지구 피란처 폭격에 아비규환

by 민들레 posted Jan 0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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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남부 진격 과정에서 피란민들이 밀집해있는 난민촌 폭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AP통신은 이스라엘이 현지시간 30일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와 부레이즈에 있는 난민 캠프를 공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도 같은 날 팔레스타인 매체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날 또다시 중부와 남부 가자지구에서 공습과 포격을 했으며 수십만 명의 피란민이 모여 있는 지역들에도 폭격이 가해졌다고 전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개전 이래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인 2만 1천600명 이상이 숨졌으며, 이전 24시간 동안 16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쟁이 두 달 넘게 이어지면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로 식량과 식수, 의약품, 연료 부족 등에 시달려온 피란민들의 상황도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에는 식량 등 일부 구호품이 반입되기도 했으나 그 양은 극히 제한적입니다.

가자지구 주민들은 이스라엘의 대피 경고에 따라 북부에서 남부로 피란한 뒤 최근 공세에 밀려 다시 더 남쪽 이집트 접경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가자지구 남부로 피란한 주민들이 비좁고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식료품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 아이들은 굶주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최근 가자지구 주민 220만 명 전체가 이달 8일부터 내년 2월 7일까지 '급성 식량 위기'(acute food insecurity) 상태에 처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피란민이 몰려든 가자지구 남부에서 위생 시설 부족은 호흡기 질환을 비롯한 전염병의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