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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의 1월 풍경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포럼인 다보스포럼이 다음달 15일부터 5일간 개최됩니다. 다보스포럼의 공식 명칭은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Annual Meeting)입니다. 스위스의 작은 산골 마을인 다보스에서 열린다고 해서 다보스포럼이라고 불리는 것이죠. 이번 다보스포럼은 54회 행사입니다. 세계 각국의 정상 및 고위관료, 글로벌 기업 경영자, 국제기구 수장, 비영리단체(NGO) 리더 등 세계 정치·경제·여론을 움직이는 인사들이 설국에 모여 새해 국제정세를 논하는 모습은 무척 역설적인 풍경입니다.
 

다보스포럼 이번 화두는 신뢰

이번 포럼 주제는 Rebuilding Trust입니다. 우리 말로는 신뢰회복이라고 표현하면 조금은 부족할 것 같고, 붕괴된 건물을 새로 올리듯 인류의 신뢰를 재건하자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보스포럼의 수장 클라우스 슈밥은 왜 신뢰라는 화두에 주목했을까요. 장기화하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올해 새로 촉발된 이스라일·하마스 전쟁을 비롯해 국제 정세가 불해 지고 있는 게 가장 큰 이유일 것입니다. 이밖에 중국과 대만, 한반도에선 남한과 북한 사이 긴장도 팽팽해지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보면 이념 간, 계층 간, 세대 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갈등의 골이 깊어가는 모습입니다. 무슨 이야기를 하더라도, 진의는 중요하지 않고 정파적 입장에 따라 해석됩니다. 개혁도 정책효과보다는 정치적 의도에 따라 찬반 양론이 갈리죠. 그런 의미에서 다보스포럼이 신뢰를 화두로 제시하고 나선 것은 시의적절해 보입니다.

참고로 지난해 다보스포럼 주제는 ‘Cooperation in a fragmented world(분절된 세계에서의 협력)’이었습니다. Rebuilding Trust과 궤를 같이 하는 것 같지만, 이번 주제가 보다 긴박한 느낌을 줍니다.
 

다보스포럼 세션의 한 장면 <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이번 다보스포럼의 주제는 하위 4개의 주제로 나뉩니다. 바로 ▲Achieving Cooperation and Security in a Fractured World(조각난 세계에서의 협력과 안전) ▲Creating Growth and Jobs for a New Era(새로운 시대의 성장과 일자리) ▲AI as a Driving Force for the Economy and Society(경제와 사회의 추진동력으로서의 AI) ▲A Long-Term Strategy for Climate, Nature and Energy(기후, 자연, 에너지 장기전략)입니다. 갈등, 저성장, 인구감소, 기후변화, AI의 발전에 따른 기회와 위험 등 인류가 고민하고 있는 대부분의 화두를 포괄하려는 노력이 엿보입니다.
 

화려한 참석자…미·중 정상 만남은 불발

다음달 다보스포럼 참가자 수는 2600여명, 연사 수는 550여명에 이릅니다. 5일간 320여개의 세션은 물론이고, 수많은 식사, 면담이 물밑에서 이루어지며 수많은 논의가 진행될 겁니다.

세계 각국 정상 중 누가 다보스를 찾을까요. 일단 G2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다음달 다보스를 찾지 않을 전망입니다. 내년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레이스의 첫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오와 코커스가 1월 15일로 예정된 만큼 자리를 비우기 쉽지 않았을 겁니다. 이에 따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다보스를 찾아 각국 정상들과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에선 시 주석 대신 리창 총리가 참석합니다. 최근 외교가에선 외교 무대에서 리 총리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시 주석이 내치에 집중하고, 대외 활동은 사교적이고 유연한 성격의 리 총리가 주로 맡은 것으로 역할 분담이 이뤄진 것 같다는 것입니다. 마치 예전 장쩌민 주석과 주룽리 총리 시절 외교 무대에서 주 총리의 활약이 컸던 것도 비슷한 모습으로 보입니다. 주 총리는 뛰어난 영어구사 능력과 사교적인 성격으로 서방의 정상들과 활발하게 활동하며 국제 무대에서 중국의 호감도를 높이는 데 기여를 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미중 정상은 다보스를 찾지 않지만 상당수 유럽 각국 정상들은 다보스를 찾을 예정입니다. 영국의 리시 수낙 총리,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독일의 올라프 슐츠 총리는 물론 폴란드의 안제이 두다,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도 다보스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정도면 다자회의가 열려도 될 정도죠.

국제기구 수장들은 거의 빠짐없이 다보스에 모인다고 보면 됩니다. ▲마티어스 콜먼 OECD 사무총장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WTO 사무총장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 등이 다보스에 집결합니다.

한국에선 한덕수 국무총리가 다보스를 찾을 예정입니다. 이밖에 내각에선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한 총리와 동행할 계획입니다. 지방자치단체장 중에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다보스를 찾습니다.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다보스 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CEO 오찬에 참석하고 있다. 2023.01.18 [다보스/이승환기자]

 

샘 알트만·사티아 나델라도 찾는다…韓기업인들도 다보스 집결

한국 기업인들 중에선 상당수가 다보스를 찾습니다. 글로벌 기업 의사결정권자들을 한꺼번에 만나 대화를 나누기에 더할나위없이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죠. 다보스 단골 손님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을 비롯해 정기선 HD현대 부회장도 다보스에 집결할 예정입니다. 삼성그룹에선 전경훈 삼성전자 사장(DX부문 CTO)과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다보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예정입니다.
 

샘 알트만(왼쪽)과 사티아 나델라

 

다보스를 찾는 글로벌 기업인들의 면면도 화려합니다. 우선 최근 쿠테타를 겪으며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서 축출됐다가 화려하게 복귀한 샘 알트만 오픈AI CEO가 다보스포럼을 찾습니다. 아마 포럼 기간 내내 알트만과 면담을 하려는 참가자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오픈AI 사태 때 알트만을 적극 지원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CEO도 알트만과 함께 포럼 내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외에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스타 CEO들이 줄줄이 다보스를 찾습니다. 겔 싱어 인텔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닐 모한 유튜브 CEO, 앤디 제시 아마존 CEO가 포럼에 참가하고 이중 퀄컴의 아몬과 인텔의 싱어는 연사로 무대에 설 예정입니다. 특히 싱어는 ‘갤 싱어와의 대화’라는 특별 세션에서 슈밥 회장과 대담을 할 예정이라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메타에서 AI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얀 르쾽 메타 수석AI과학자와 아담 셀립스키 AWS CEO도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다만 중국 측 기업 참가자가 많지 않은 것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미중 갈등 가운데 서방과 중국 사이 민간 교류 마저 경색되는 형국입니다. 눈에 띄는 중국 기업인으로는 세계 1위 배터리기업 CATL 쩡위친 회장 정도입니다. 알리바바그룹에선 미국인인 마이클 에반스 회장이 참석해 진정한 의미에서 중국 기업인의 참석이라고 보긴 힘들 것 같습니다.

혼돈의 한해였던 2023년을 마무리하고 새해 인류의 화합과 위기 돌파를 위한 해법에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도출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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