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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규모 7.6 강진…SNS서 'SOS' 해시태그 확산
동일본 대지진 당시 성폭행 경험 털어놓는 女
SNS 검색어 상위권에 '성폭행' 관련 검색어 올라

 

일본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지진 대피소를 찾는 사람들에게 '성폭행'과 관련된 주의사항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 1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 와지마시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뒤 땅이 갈라져 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 10분부터 자정까지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93회 관측됐다고 발표했다. [사진=AP연합뉴스]

앞서 지난 1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이 보도한 내용을 보면, 이시카와현 당국은 3일 0시 기준 지진 사망자가 57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역별로는 ▲와지마시(24명) ▲스즈시(22명) ▲나나오시(5명) 등이다. 부상자는 136명이다. 강진 직후 발생한 화재로 건물 200동이 사라지면서 이시카와, 니가타현 등에서 955개 대피소에서 5만7360명이 대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동일본 대지진 당시 경험담을 공유하며 대피소에서 성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SNS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누리꾼 A씨는 'SOS'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자고 있을 때나, 화장실에 갈 때 여자들끼리 붙어 다녀야 한다"며 "동일본대지진 때에도 많은 분이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인 B씨는 동일본 대지진 당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당시 중년 남성에게 강간과 절도를 당했다"며 "귀중품이 들어있는 가방은 항상 착용하고 있거나 숨기고, 범죄가 발생하면 급소를 때려 자신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B씨는 신체 급소 위치를 알려주는 사진을 함께 첨부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SOS' 해시태그를 포함한 대피소 내 성폭행 주의 글은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지난 2일 X(옛 트위터) 일본 실시간 트랜드에는 'SOS', '피난소 성폭행 예방', '피난소 성폭행', '피난소에서 자신의 몸은 스스로 지키자' 등이 주요 검색어 10위권에 올랐으며, '피난소에서 성폭행을 피할 수 있는 법'을 제목으로 한 글은 3일 오전 10시 기준 재게시 1만회, 좋아요 2.8만회, 북마크 546회를 달성했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 경험담을 공유하며 대피소에서 성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는 모습. [사진=X(옛 트위터) 갈무리]

앞서 2011년 3월 11일 오후 일본에서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은 태평양 앞바다에서 규모 9.0의 강진이 발생해 거대한 쓰나미가 발생한 사건이다. 당시 대피소에서 이재민들을 대상으로 상습적 성폭행이 일어났다는 증언이 나왔고, 일본 공영방송 NHK는 2021년 '묻힌 목소리들'이라는 제목으로 대피소에서 성범죄 피해를 본 여성들의 인터뷰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다.

해당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C씨는 "지진으로 남편이 사망한 후 대피소장으로부터 성행위를 강요받았다"며 "대피소장이 수건이나 음식을 줄 테니 밤에 자신에게 오라며 (성관계를) 노골적으로 강요했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피해자인 D씨는 "여러 남성에게 몹쓸 짓을 당했다. 이런 사실을 주변에 알렸다가 살해당할까 봐 두려웠다"며 "죽어도 바다에 버려져 쓰나미에 휩쓸려 죽었다는 핑계를 댈 것 같아 알릴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동일본대지진으로부터 9년이 지난 2020년 2월, 2013년~2018년 사이 여성 전용 상담 라인인 '동행 핫라인'에 접수된 36만여 건의 상담 내용을 분석한 결과, 동일본대지진 피해 지역 3현(▲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에서 상담의 50% 이상이 성폭력 피해에 관한 내용임이 확인되기도 했다. 특히 10~20대 젊은 여성 층의 피해는 약 40%에 달했다.

한편 이번 지진은 1983년 규모 7.7의 동해 중부 지진, 1993년 규모 7.8의 홋카이도 남서부 해상 지진과 규모가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메다 야스히로 교토대 명예교수는 산케이신문을 통해 지진 발생 원인에 대해 "노토 반도에서는 지하 깊은 곳에서 300도가 넘는 고온의 유체가 상승하면서 일련의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며 "내륙부에서 단층의 뒤틀림이 축적돼 (지반이) 약한 지역에서 지진 활동이 활발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노토 반도에서 앞으로도 강한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마무라 후미히코 도호쿠대 교수는 "지진과 쓰나미가 이것으로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1983년 동해 중부 지진 때도 국지적으로 높이 10m가 넘는 지진해일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니시무라 교수도 "동해 쪽은 단층이 복잡하게 분포해 있기 때문에 하나가 움직이면 주변도 움직여 활동이 활발해지기 쉽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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